변호사로 직종을 바꿔 볼까?

오늘 처음으로 사장님의 친구이자 전임 변호사를 처음 대면하게 됬다. 3년동안 여러가지 일을 같이 해왔다. 항상 이메일로 모든 일을 주고 받았으며 전화 통화는 10번도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간당 $600이고 10분 단위로 비용을 청구하니까)

사장님이 날 부르셨다. 그래서 날 간단하게 소개 시켜 주었다. 그랬더니 변호사가 먼저 악수를 청하면서 ‘만나길 고대 했는데 이제서야 만나게 되서 정말 영광이라고’. 신실한 겸손과 진실함이 가득 담긴 인사였다. 호주에서 10대 최고의 변호사로 평판이 나 있는 50세가 넘은 변호사가 나같이 새파란게 젋은 일개 회사의 CFO에겐 분에 넘치는 인사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 사장님의 오른팔이며 듬직한 장남이라고 종종 사장님이 애기하신다’. 그래서 난 이렇게 대답했다 ‘사장님의 나의 재주를 높게 사시어 항상 친아버지 같이 지도해 주시고 돌봐 주시니, 자식으로 여겨진 입장에서 충성된 종이 현명한 주인을 섬김이 당연함을 아는데 이것이 어찌 칭찬을 받을 이유가 되겠습니까? 전 그냥 지시한 대로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

미팅이 끝나고 엘레베이터 앞에서 대면하게 되었다. 사장님의 전임 변호사가 나에게 물었다 ‘지금 MBA를 공부한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또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가요?’ 그래서 난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 확고한 결정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DBA를 하고 싶다’라고. 그랬더니 ‘최고의 경영자 아래서 수업을 받고 있으니 DBA를 하는 것보다 법을 공부하는 것이 어떨까요? 브랜든에게서 난 훌륭한 변호사가 될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느껴집니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했다. 난 이렇게 작별 인사를 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런 인재가 될수 있겠습니다. 저는 작고 부족한 사람입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도착한 엘레베이터를 보내고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재주를 겸손이라는 그늘에 감추는 브랜든의 뜻을 잘 압니다. 내가 다음주 월요일 오후에 점심 약속을 잡을테니 내 초대에 응해 주길 바랍니다’.

사장님 은퇴하시면 변호사로 직업을 바꾸어 볼까라는 야릇한 욕심이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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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들에 대한 나의 잘못된 편견…

서양 음악사 책을 2009년 5월 7일에 구입했다. 18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상당히 느리다. 이유는 무엇일까?
 
잠깐 내가 왜 와인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 되돌아 본다. 처음에 누군가 나에게 도전(?)의식을 가지게 해주었다. 나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아니 내가 그 사람보다 와인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더 많은 와인을 마셔보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엔 많은 지식을 습득했다. 닥치는 데로 암기했다. 포도품종, 생산자, 생산지, 특징, 평점, 시음 내용 등등 무조건 암기했고 쫓아했다. 그리고 와인 시음회를 통해서 최대한 다수의 와인을 접해보고 기록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2년동안 마셔본 와인의 숫자는 700가지가 넘는다. 그중 한병에 시중가 $2,000 넘는 프랑스 보르도의 5대 샤토를 경험 했으며 그외에 유명한 버건디 와인과 호주에서 손꼽는 와인생산자들의 와인을 경험했다. 18살에 호주로 이민온 한국인으로써 시드니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소믈리에들의 입에서 "동양인으로써 이렇게 젋고 훌륭한 와인 테이스터는 본적이 없다고". 즉 와인을 남에게 내 자신의 독특함과 뛰어남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했다. 또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와인을 사용했다. 손님으로 초대 받은 자리에선 값싼 와인이 나오면 손도 대지 않았다. 또 내가 호스트로 대접을 할 경우에는 최고의 와인만을 선택했다 – 나의 지식과 경제력을 과대평가하기 위해서.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나니 이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잘못된 동기가 부여로 시작된 이 과정은 나에게서 진정한 와인을 맛을 즐기는 능력을 뺏아간 것이다. 즐거움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짐을 느낀다.
 
음악 공부도 그렇다. 올바른 동기로 시작하지 않았다. 난 악보를 볼줄 모르고, 악기도 다루지 못하며, 노래도 못하며, 음악사나 음악에 대한 기본 지식은 거의 빵점이였다. 그리고 난 내 자신에게 이렇게 애기했다. "음악을 하면 돈이 나와 밥이 나와? 음대를 들어가서 한가지 악기를 마스터 해도 기껐해야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지휘자 밑에서 시킨데로 연주하는 것이 무엇이 그렇게 대단한가? 음악가로써 부를 축척한 사람은 들어보지 못했다. 밥먹고 하는 일이 기껏해야 악기 다루고. 머리가 좋으면 경영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상책일 텐데. 예술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려는 것일까? " 아마도 음악적인 재능이 없는 내 자신을 비겁하게 위로한것 같다.
 
그런데 서양 음악사를 읽으면서 느낀것이다. 머리로 암기하는 것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그런데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공감대가 형성이 되질 않는다. 바로 음악인들에 대한 나의 삐뿔어진 편견이 머리속에 잠재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음악사를 배우는 것은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가치 향상과 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라고… 그리고 "악기 다루면서 노래 잘하는 사람들 앞에서 음악사를 사용하여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서 – 자신을 알기 전에 집안의 내력과 조상을 먼저 알고, 현재를 알기전에 세상의 역사를 알음이 당연한데, 자칭 음악인이라고 부르는 자들이 바로크 음악이 언제 시작이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들리는 이 교향곡의 이름, 작곡가 그리고 작곡가의 작품들을 모른다면, 당신은 진정 자신이 음악인이라고 말할수 있습니까? 기타치고 노래하고 악보 볼줄아면 음악인이고 예술인이라고 할수 있습니까? 내 눈엔 날라리로 보이네요"라고…. (이렇게 말하고 싶은 사람이 두명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어 봤다. 단순히 지식 습득이 아니라 음악에 대해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이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랑 ‘노다메 칸타빌레’를 한번 보라고. 그래서 중요한 하이라이트만 보았다. 하나의 오케스트라가 구성 되기까지의 과정, 단원들과의 갈등, 그리고 지휘자와 단원들간의 갈등등, 인간적인 면과 함께 음악의 깊이와 오묘함 그리고 섬세함을 느낄수 있었다. 물론 드라마는 이것을 시청자를 위해서 각색하고 과장함을 한다. 하지만 말로 표현 할수 없는 감동을 얻게 되었다. 기억이 난다. 한병 와인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너무나 맛있어서 병 끝에 남아 있는 한방울도 놓치고 싶지 않아 오래동안 병을 거꾸고 들고 있었다. 그리고 향이 너무나도 좋아 코르크 마게 촉촉히 젖은 와인의 마를때 까지 와인의 여운을 즐긴적이 있다. 하지만 그 와인의 가격이 $20 미만이고 평점은 84점이라는 이유 만으로 내가 즐거워 했던 그 기억을 지우려고 애썻다. 그리고 평점도 낮은 이 싸구려 와인을 즐겁게 마신 내가 싫었다. 음악과 연관된 드라마를 보고도 처음엔 같은 느낌이였다. 내가 이렇게 가상적으로 만들고 유치한 드라마를 보고 음악에 대한 흥미를 가지려고 하는지… 한심하다는 생각 오래가지 못했다…
 
교회의 전도사님과 음악에 대한 여러가지 애기 들었던 것이 생각난다. 이제 좀 무언가를 알것 같다. 음악사는 이제 단순히 내게 더 이상 단순히 문화인으로써 갖추어야 할 하나의 교양이 아니다. 이것이 내 삶이 한 부분이 될것이다. 그리고 내 삶을 기쁘께 하는 요소가 될거이다. 지식이 아닌 즐거움과 감동을 내 삶에 제공하는 매개체가 될것이다. 그리고 매마르고 차가운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슬플땐 눈물을 흘리고 즐거울땐 환하게 웃을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dimension에 내가 첫발을 내딛도록 인도해 주신 김전도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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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ong to the world that you believe I don’t deserve to associate with…

오래간만에 사장 아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왜 Quay 레스토랑이 Three Hat 레스토랑으로 7년동안 평가를 받았는지 이해가 간다.

2004년도산의 Petaluma Tiers Chardonnay는 Sea Pearls와 Blue Eye와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8층의 초콜렛 케익과 캐나다산의 Inniskillin Carbernet Franc Icewine의 조화는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장 사모님께서 친히 스리랑카에서 전화를 하셔서 가격에 구애 받지 말고 마음껏 즐기라는 말씀 때문에 계산서에 적힌 가격에 별로 구애 받지 않을수 있었다)

잠시 생각을 했다. 누군가 나에게 한말이다. You pretend to belong to the world where you don’t really associate with. 한글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니 영어로 적었다. 아주 쉽게 번역을 하면 주제 파악을 하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말이다.

1994년 6월 27일 호주로 이민와서 버컴힘 셀렉티브에 특차로 입학한후 비록 5년반만에 대학교를 졸업 했지만, 연매출 $50 million (5년밖에 되지 않는 회사)에 호주 본사에 소속된 35명의 직원, 스리랑카 지사에 소속된 21명의 직원, 그리고 단 한푼의 은행빚 없이 노스시드니에 위치한 빌딩의 한층을 현금으로 구입하고, 호주에 있는 6개의 자선단체에 매월 3만불 이상 지원하는 회사의 31살밖에 않된 재무관리이사가 된 내 자신이 과연 "You pretend to belong to the world where you don’t really associate with"라는 말을 들어야 되는 위치인가…

내가 보기엔 아닌것 같다. 기린아도 나와 동의 할 것이다. 물론 동의하지 못하는 무리가 있을것이다. 내가 죽기전에 해야 할 일들주에 한가지는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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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으로써 서양 음악사에 대해 이만큼 아는 자는 보질 못했네…

화요일은 MBA 수업이 있는 날이다. 어제의 토픽은 독일의 로멘티시즘에 대한 내용이였다.

교수님께서 서양 음악사를 사용하여 여러가지를 설명 하시려고 하는데 갑자기 서양 음악사의 변화를 연도 별로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 보셨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서 내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교수님은 날 놀라운 눈빛으로 쳐다보셨다. 그래서 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350 for Middle Age => 1350 for 르네상스 => 1600 for 바로크 => 1752 for 클래식 =>1820 for 로맨틱

교수님은 놀라운 표정을 금치 못하셨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나에게 하셨다. 한글로 번역하기 어려우니 그냥 영어로 쓴다. (P for Professor and B for Brendon)

P: Did you study music?
B: Negative Sir. I am actually studying music. Not as in terms of playing a musical instrument but to understand the history of Western music.

P: Interesting. What made you study music?
B: Previously I had no interested in any form of art, including music. Now I have a family and children. In the event that having a family dinner at Becasse and my curious daughter suddenly asks me "Dad, what sort of music is this? Who is the composer?" In order to teach someone, I must know before hand and it is inevitable.

P: You speak well and your logic is valid. Let me ask you this question then. How do you distinguish art and modern art so called junk?
B: There are two essential elements which differentiate art and junk – art must be inexpressible and inexhaustible. For example, when you listen to Beethoven’s symphony, it is refreshing and rejuvenating because everytime you listen to it, it feels always new and allows myself to disallocate myself. However, if I listen to the ‘junk’ about 10 times in a row, I will get sick of it.

P: Interesting. Your point is well made. You mentioned the word ‘disallocate yourself’. Can you please elaborate that?
B: Disallocation – I experienced this few times. When I was listening to Pachelbel’s Canon, I felt that my mind was drifting in a dimension where only myself exists solely – complete disallocation with the present. The status simply surpasses the current time and space. In other words, when my wife calls me to have a dinner, I couldn’t hear her. Until she repeats herself a few times.

P: If you say you are an artist, then I will believe you. By the way, what would you call them? Those who produce and sing junk?
B: I often personally address them as ‘visual entertainer’, not singer.

P: Why not?
B: Because it is so primitive – no perspective and no depth. No disallocation can be done by listening to junk.

P: Perhaps you and I should continue this conversation in private.
B: Understood Sir. Thanks for granting me with the honorable opportunity.

P: Were you born in Australia?
B: Negative Sir. I migrated to Australia with my parents on 27th day of June 1994.

P: I see. I never met anyone like you before who is well mannered, well literated and well educated as a late migrant from Asian region. I hope you don’t take any offense to that.
B: Not at all Sir. Thanks for your compliment and it is a great honour for me to be highly regarded by someone like you.

내 노트 옆에는 교회 전도사님께서 적어주신 작은 종이가 있었다. 거기에 서양 음악의 변천사가 기록 되어 있었다. 김전도사님께서 날 어제 저녁 영웅으로 만들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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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 + 사회적 지위 + 학벌 + 음악 + 미술 + 요리 + 와인 + 역사

얼마전 한국에 있는 동생과 오래간만에 통화를 했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여러가지 근래에 있었던 일을 애기하면서 오래 동안 애기를 했다. 조금 있으면 호주로 학술회 때문에 온다고 하니 조마간 샤토 무통과 함께 저녁을 즐길수 있을것이다. (정말 기대가 된다)
 
나눈 이야기가 하도 많아 일일이 정리를 할순 없지만 동생이 추천하는 내용은 이제 음악과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전 D. J. Grout가 저술한 A History of Western Music을 구입했다. 음악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사용되는 필독 도서로 선정이 된 책이다. 동생이 나에게 이렇게 애기 했다. "형이 예린이랑 자룡이랑 Becasse에 가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길때 배경에서 은은히 흐르는 음악을 듣고 예린이가 갑자기 아빠 이 음악은 뭐야 했을때 형이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누군가 나에게 그랬다. 무식한 부자 (특히 부루주아)가 가장 추하다고. 기억 난다. Westin 호텔의 Mosaic 레스토랑에서 한국에서 온 광고 촬영팀 (이효리였나?)과 후원 업체 사장이라는 사람이 소므릴에를 보고 웨이터라고 하는 추함…그리고 테이스팅을 하지 않고 마구 부워 마시는 추태 (내 기억이 맞다면 그 와인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Yalumba 회사의 최고작이라고 불리는 Barossa Octavius Shiraz였는데…. 아이고 아까워)
 
다시 음악쪽으로 돌아가자. 예린이가 나에게 "이 음악이 뭐야"라는 질문을 했을때 난 적어도 "이 음악은 A이며 작곡가는 B이며 C라는 나라 출생 그리고 D종류의 음악을 작곡 했고 유명한 곡들로 E가있다"라고. (뭐 돈이 많으면 내가 아는 음악만 틀어 달라고 할수 있을텐데 예를 들어 캐논 변주곡이나 모자르트의 Divertimento나 Massenet의 Meditation from Thais정도)
 
그리고 미술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어머니께서 6월달이 되면 전시회를 하신다. 아이들이 크면 미술관도 같이 다니고, 어머니와 대화의 화제를 넓히기 위해선 미술도 공부를 해야 한다. 예린이가 미술관에 가서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을 보면서 "아빤 이 그림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세요?"라고 물어 볼때 신의 불방울을 흉내내면서 "갑자기 1982년 샤통 무통 로쉴드가 먹고 싶어지는 구나"라는 대답보다는 "해질녁 하늘에 끝없이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서 신의 목소리를 느끼는 기분"이 훨씬 낭만적이고 멋있지 않으까?
 
이젠 내가 자식들을 가르칠 위치에 있다. 그런데 내가 모르고 어떻게 가르칠수 있을까? 그러니 내가 부지런히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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