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함까지?

나이를 먹으면서 은근히 감상적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오래간만에 운전을 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중교통수단을 사용해서 편안하게 출근을 했다. 매일 아침마다 막히는 m2가 짜증스럽기만 했는데, 대리운전기사 (버스)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니 정말 마음이 편했다.
 
간만에 모발폰에 있는 음악을 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시리즈 ‘뉴하트’의 OST였다.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에 흥분하면서 보았던 드라마의 명장면들이 하나씩 떠올랐으며 예전의 감동이 느껴졌다.
 
중요한 것은 매번 반복적으로 들었던 음악인데도 오늘은 이상하게도 예전에 느끼지 못한 선율을 느꼈다. 아주 작고 섬세한 선율이지만 멜로디와 혼합이 되면서 완벽함을 이루게 한다. 꼭 신선한 생굴에 약간의 돌소금을 뿌림으로 해서 굴의 신섬함과 비릿함을 없애 깔끔하게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제는 작고 가늘며 연약한 부분이 보이며 느껴진다. 나이를 먹으면서 감상적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이것이 연륜의 지혜라 하는 것인지….
 
내의 삶의 질과 양을 향상 시켜주는 일이면 상관없다. 난 완벽하지 하진 않지만 끝임없는 완벽함을 추구함이 나를 완벽한 자로 만는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난 신선한 생굴에 돌소금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이 조화를 더욱더 완벽하게 해줄수 있는 샤블리까지 알고 있다. 이런 섬세함이 나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일까?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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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목표, 정확한 분석, 신속한 결정 및 실행

내가 잘하는 미팅에서 곧 잘하는 말이다. "먼저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나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분석을 시작한다. 분석은 사실만을 바탕으로 하여 정확이 한다. 그리고 결정과 실행은 신속하게 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파리의 연인’의 한기주 사장이 이런 말을 했었다. 멋있는 말인것 같으면서도 정말 전문 경영인으로써 갖추어야 될 기본적인 조건중에 하나이다.
 
내가 본 현대판 경영진들의 문제점은 이것이다.
 
1. 목표를 세웠는데 뚜렸하지가 않다. 즉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공감하고 이해 할수 있는 목표를 세우지 못했거나 그들이 제대로 인식할수 있도록 돕지 못했다. 아니면 그 목표는 현실적으로 실행 불가능이던지…
2. 정확한 분석을 하지 않는다. 즉 감으로 대충 때려 잡는다. 연륜은 무시 할수 없다. 하지만 구관이 꼭 명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이나믹한 시대이다. 40년전에 토요타가 사용했던 모델이 지금 현재 비지니스 모델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이다. 그 변화의 흐름과 방향을 사실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3. 결정과 실행이 신속치 않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결론은 간단하다. 위의 문제점을 가진 전문경영인이 되면 않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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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의 자세와 자질

Strategic Management – 정말 근사한 타이틀을 가진 나의 12번째 MBA 과목이다.
 
어젯밤 9번째 수업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을 별로 좋아 하지는 않지만 어제 배운 내용중 기억이 몇가지 남는것이 있다. 바로 경영자의 자세와 자질이다.
 
쉽게 말하면 전문 경영인의 사상 (how to frame your mindset)에 따라서 회사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는 것이다. 우스게 소리로 ‘회계사들만으로 이루어진 회사는 망하진 않지만 성장하지 못하고, 세일즈맨들로만 구성된 회사는 성장은 하지만 집안 살림 및 관리에 허술하며, 기술자들로만 이루어진 회사는 기술력은 있지만 청구서를 보내지 않아 망한다’라고 애기한다.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 결정 된다. competency trap에 갇혀 우물안에 개구리가 되어 버릴수 있다. 내가 하는 일, 했던 일, 내가 잘하는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할수록,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성공을 맛볼수록 난 자아되취에 빠져 스스로의 성장 기회를 저버리는 것이다. 마치 내가 오른 산 보다 더 높은 산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채.
 
이제 이 회사에서 근무한지 5년이 되어 간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왔고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리를 하고 실행 해야한다. 아쉽게도 내 아래엔 정말 신뢰 할수 있는 부하직원들이 없다. 이것은 아무래도 지도자로써 능력 부족인것 같다.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읅는데 했는데…. 왜 그들은 아직 내 수준의 1/3도 오르지 못했는지…..
 
머리속에 많은 생각으로 꽈악 찾다. 실마리를 차근차근 하나씩 풀러 나가야 한다. 난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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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경기에 일이 많다고 투정 부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자…

오늘 정말로 일들이 잘 풀리지 않았다. 아니 잘 풀리지 않은것 보다 할 일들이 너무나 많고 시간이 없어서 지나치게 초조해 진것 같다.
 
나도 어쩔수 없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회사에선 ‘터미네이터’로 불려지며 한치의 오차도 실수도 없는 완벽한 재무관리이사라고 인정된다. 하지만 나도 실수 하며 기분에 따라,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내 실적에 기복이 생긴다. 한없이 싸여가는 이메일, 많은 결제건들이 생길수록 초조함은 더해진다. 그리고 CEO의 지시사항이 많아지고 기대가 커질수록 나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 지며 알수 없는 압도적이면서 소리없는 공포감이 나를 감싼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 한 나라의 왕의 전적인 신임을 얻은 재상은 주야로 번민하며 국가 경영에 몰두한다. 내가 바로 이러하다. 사장님의 전적인 신임을 얻어 회사의 재무관리를 혼자서 감당해 왔다. 내가 분석하고 준비한 내용은 절대적으로 신용하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진심으로 신뢰하신다. 꼭 장남같이.
 
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항상 특별한 케이스를 나를 우대해 주신다. 전문 경영인 양성에 고삐를 늦추지 않으시고 항상 훈계와 충고, 조언, 그리고 사랑으로 날 감싸시고 가르치신다. 정말 내 친아버지 같이.
 
이런 주인을 섬기게 된것도 나에겐 복이요 행복이다. 그러니 이런 불경기에 일이 많다고 불평불만을 구구절절 늘어 놓지 말고 열심히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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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맞는 와인?

오늘 저녁 수업이 있었다. 이런 저런 일로 저녁 11시까지 대학원에 남아서 여러가지를 점검 및 검토 했다.
 
집에와서 주린 배를 월남쌈으로 채웠다. 집사람이 정성스럽께 싼 5개의 월남쌈중 두개를 먹었다. 자정이 가까움으로 기분 전환도 할겸 호주산 스파클링 와인 (피노 누와 그리고 샤르도네를 섞은 혼합주)을 한잔 마셨다. 좀 공격적으로 드라이한 맛이 거부감을 느끼게 했지만 나름대로 씁쓸한 끝맛이 상당히 퇴폐적이면서 자극적이였다.
 
순간 신의 물방울이 생각났다. 내 기억이 맞다면 칸자키 시즈쿠가 한국의 김치와 맞는 와인을 찾으로 한국을 방문한 내용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리고 나의 옛 모습을 생각했다.
 
신의 물방울의 영향에 의해서 난 내가 마셔본 와인들을 여러가지로 표현해 보았다. 회상, 추억, 슬픔, 단란, 화목, 여러가지 제목을 붙힌 와인들이 많았다. 그때 난 한참 마리아주, 즉 음식과 와인의 조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시드니 최고 정통 일식집 Azuma에 가서 여러가지 와인 테이스팅을 해봤다. 어떤 음식이 어떤 와인가 맞는가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 때 난 내 입맛이 다른 사람들과 틀리다는 것을 알았다. 음식의 성격과 독특한 개성 그리고 이것들을 살려주고 더 가치를 높이는 와인들을 찾아 낼수 있었다. 적어도 내가 마셔본 와인들과 조화를 맞출수 있었다. 그때 문득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와의 어울리는 와인을 찾고 싶었다. 시작점은 다음과 같다.
 
한국 음식중 김치는 특히 자극적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선택한 와인의 포도 품종은 시라즈였다. 프랑스에선 론 지방의 와인들이 시라즈 품종을 쓴다. 후추의 향같이 공격적인 냄새와 맛이 김치와 어울릴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서로의 개성을 살리지 못했다. 까베르네 쇼비뇽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난 여러가지를 생각해봤다. 어렸을때 방탕한 생활을 할때 많이 마셨던 맥주 그리고 김치 안주. 은근히 조화가 잘 맞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난 ‘기포’가 있음으로 생기는 혀에 자극을 생각했다. 그래서 난 여러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을 시도해 봤고 그중에 특히 샤르도네만을 사용한 blanc de blanc의 프랑스 샴페인이 잘 어울림을 알았다. 왜햐면 샴페인과 김치의 공통점은 둘다 자극적이라는 것이다. 신의 물방울에 나온것처럼 특적한 샴페인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샴페인과 김치의 마리아주를 찾은 나는 신이 났다.
 
그냥 순간 자화자찬을 해본다. 혹시 내가 천재적인 테이스터의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언젠가는 소믈리에 자격증을 딸것이다. 그래서 음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와인을 찾아 내 자신 및 내 가족들, 그리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대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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