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해 하지 말자

사장님이 가끔씩 나한테 잘 말씀하시는 문장이다 – 조급해 하지 말라 (사람의 목숨이 걸린 문제는 제외. 예를 들면 심장마비)

점심을 먹으면서 몇가지 생각해 본다. 업무상에서 두가지 성질을 가진 일이 있다. 오늘 해도 내일의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는 일 그리고 오늘 하면 내일이 편한 일. 나는 주로 전자쪽에 목숨을 거는 편이다. 항상 하는 일중에 내일 해도 문제 없는 일들을 굳이 오늘로 앞당겨 한후 스스로를 지치게 많들어 오늘 꼭 해야될 중요한 일들을 하지 못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일하고 싶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의 2악장만 듣다가 3악장에서 4분의 3박자 안단테 모데라토 부분의 부드럽고 여유 있으며 우아한 느낌을 느끼면서 삶을 사고 싶다. 고삐를 늦추어 내 자신을 점검하고 앞만 보면서 정신 없이 전진했는 나의 길로를 한뻔즘 돌아보고 싶다.

그러는 의미에서 밖에 나가 한 30분정도 산책을 할까 한다. (사실은 사장님이 점심 드리서 나가셔서 아무래도 4시까진 돌아 오시지 않을 꺼니까.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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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과 JIT (just-in-time) philosophy의 관계는?

오늘 일때문에 회사에 잠깐 갔었다. 생각하기도 싫고 복잡하고 종결 짓지 못한 일들이 많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일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바탕으로 미루었던 결과이다.

12월달의 management accounts도 분석해야 되고, 1월달의 이사회를 위한 보고서도 준비해야 되고, 다음주 화요일날 거래처랑 해결 해야 될 일들을 정리해야 된다. 그런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아니 머리속에 있는 뚱한 계획만 있지 실제로 계획안을 종이에 준비하지 않았다.

집에 지친 몸을 이끌고 왔다. 31도가 넘는 더위, 에어콘도 작동하지 않는 사무실에서 땀이 범벅이 된 상태로 집에 돌아 왔다.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맥주를 열고 한모금 마셨을때 장모님께서 말씀하셨다 – "O형은 미루지 않고 재때재때하는데. 다른 혈액형이 있나?"라고 우스게 소리로 말씀하셨다.

장모님 말씀이 맞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operation mode는 바로 Toyota에서 시작된 JIT 모델이다. 즉 받는 즉시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항상 준비 되어 있어야 하고, 만약 작업 지시가 idle한 상태에서 주어지지 않더라도 하던 일을 같이 병행하는 multi-tasking의 능력과 하던 일을 멈춘후 다시 돌아야 연결해서 진행하는 집중력과 기억력도 요구한다.

내가 해야 될 일들을 생각해 본다. 급한 일들, 중요한 일들, 한번에 해결되지 않는 일들을 생각해 본다. 중요한 것음 마음 가짐이다. 생각이 있을때 즉시 몸으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항상 그래 왔는데 요즈음 그렇지 않다. 많이 나태해 진것 같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많이 지쳤다. 휴가가 필요한 때인지 아니면 다른 변화를 추구할 시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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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시기는 과연 언제일까?

오늘도 참 피고한 하루였다. 중요한 일이 몇가지 있었는데 사기가 떨어진 이 상황에서 도저히 시작 할 의욕이 없었다. (나도 어쩔수 없는 사람이니까)

그냥 하던 일이 잘 않되면 (내 실수가 아닌 상대편의 무지와 편견 그리고 고집 때문에) 그냥 똥덩어리가 더러워서 피한다는 셈치고 그냥 머리깍고 중이 되서 산속에 들어가 아무런 걱정근심 없이 살고 싶은 충동도 느껴진다. (중은 되고 싶지 않지만 수도원에 들어가서 포도원은 가꾸고 싶다) 하지만 이것은 충동적인 상상 일뿐 절대 실현 불가능한 일 – 여우 같은 아내가 있고 토끼 같은 딸이 있고 용같은 아들이 있는데 어찌 세상의 것들이 무서워 세상을 나혼자 등질수 있을까…

목이 마르다. 단순히 물리적은 갈증이 아니라 변화를 추구하는 갈급함이다. 빨리 내가 좋아하는 industry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재주, 경험, 경영관을 사용하고 싶다. 빨리 병원 경영권을 얻어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고 지역사회에 환언 하고 싶다. 한국에서 호주로 온 실력 있는 음악인들 그러나 기회가 없어 자신의 날개를 펴치 못하는 자들을 위해서 빨리 나만의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싶다. 그래서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게 하고 싶다. 빨리 교육계에서 일하고 싶다. 경영 방법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올바른 세계관과 경영관을 설립하여 이세상에 존재하는 inequity의 사이를 좁게 하는 영햑력 있는 리더를 교육하고 양육하고 싶다.

이것을 40살이 되기 전에 다 이루기 위해선 현재 내가 몸을 담구는 곳에 있으면 않됨을 절실히 느낀다. 기껏해야 우물안에 뱀대가리 밖에 되질 않는다. 스스로 몸을 낮추고 침묵속에서 이무기가 되고 용이 되어 승천의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현실도피를 위한 핑계임을 난 누구보다도 잘안다. 아직도 내 주변의 환경을 바꿀수 없는 나의 무능함, 준비 되지 않는 나의 모습. 과연 어떻게 이 딜레마를 극복할껏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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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아 지는것 맞죠? 글쎄요…

사장님 아들은 아침 1030분에 정확히 나에게 커피를 배달해 준다. 아마도 4 넘게 섬겨 주었다. 가끔 다른 볼일이 있어 커피를 사다주지 못하면 바람도 쐴겸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커피 샾을 찾아 간다. 내가 찾아가는 커피 샾은 바로 아래층에 있다. 그리고 주인은 한국인 커플이다. 불행하게도 커피가 상당히 맛이 없다. 그런데도 그냥 간다. 시간이 아까워서.

커피를 주문하고 침묵속에 기다린다. 일부러 내게 말을 걸려고 여러번 시도를 한다. 친분을 쌓으려는 시도는 좋지만 질문의 수준과 상황 판단이 않되는 대화는 시작도 하기 싫다. 몇가지 예를 든다.

경기가 좋아 지는 갖지 않나요?”
=> 글쎄요 경제학자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니거든요.

한국이 IT쪽은 세계 최고잖아요” => 글세요 IT라는 분야가 하도 넓어서요. 한국 통신 기업이 잘하는 부분이 있겠고 호주 통신 기업이 잘하는 부분이 있게죠.

호주 사람들은 게으르고 창조적이 아니에요” => 그런 사람하고만 일을 하셨나 보네요.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죠 아마?

한국 사람이 가장 똑똑해요
=> 혹시 대한민국 국민들을 개인별로 한사람 한사람 아시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과 비교를 하셨나 보네요. 어떻게 가능하죠?

호주 시스템은 느리고 비효율적이에요.
정말 짜증나요” =>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고, 내가 고칠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불평 불만할 필요가 없지요. 호주의 문화와 시스템이 싫다면 어떻게 해요? 떠나면 되죠.

지난해 단골 손님들이 직장에서 많이 해고 당했어요. 어떠셨어요?” => 해고를 하는 입장에 있지 해고를 당하는 입장에 있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직원이 몇명이 되요. 40명이요? 작은 회사네요
=> 제가
MBA에선 회사의 크기를 평가하는 기준중에 직원의 숫자는 들어 본적이 없네요. 혹시 어느 MBA 출신이세요? 호주 최고 경영 행정 대학원 MGSM 출신인데요.

호주에 있는 한국 대기업에서 일하지 않으세요?” => 글쎄요. 용의 몸에 붙어 있는 비늘 조가리가 바에 대가리가 되서 나중에 이무기가 되고 그리고 용이 되서 승천하려고요. 참새는 봉황의 뜻을 알지 못하는 법이죠. 그리고 대기업 간판 달고 용비닐들보다 연봉과 조건이 상당히 높더군요.

스리랑카에 지사가 있어요? 입금이 싸서요? 노동력 착취?”
=> 스리랑카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가보신 적이 있는지, 그곳에 사업체가 있으신가요? 스리랑카의 수도는 아세요? 아니면 그냥 이름만 아세요? 노동력 착취라는 근거 없는 말은 어디서 나온거죠?

대화의 수준이 이렇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냥 커피나 빨리 만들어 주는 것이다. 손님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주문하고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다. 나랑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다면 쓸데없고 영양가 없는 대화가 아닌 침묵이 좋은 관계를 가지게 한다. 적어도 정상적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지난 6개월 동안 대화의 수준과 흐름이 이런 식으로 간다는 것을 깨닮았다면 나랑 말을 석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 내가 만만해 보이나? 아니면 무식해서 상황 판단이 않되나? 나에게 커피를 기다리는 침묵의 시간이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 창조적 시간이라는 것을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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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의 용도 – 상대하기 싫은 사람 침묵 시켜 버릴때

내 입사일은 2004년 5월 31일이였다. 그리고 2007년 1월 31일에 사장님께서 처음으로 명함을 찍어 주셨다. (회사 창립일부터 사장님은 2007년 1월까지 자신의 명함도 가지고 계시지 않았다) 그리고 2009년 4월에 CFO로 정식으로 임명되고 이사회 멤버로 등록 되고 5월에 회사를 이사한후 6월에 새로운 명함을 찍어 주셨다.

거래처 (공급자)나 은행 (융자 권유) 사람들을 만날때도 난 내 명함을 주는 편이 아니다. 이미 아는 사람들이고 주로 이메일로 교류하는 사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대부분 미팅 스케줄을 이메일로 잡으니 명함을 줄 필요가 없다. (난 체질상 전화로 애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데 작년 12월에 명함의 새로운 용도를 알아 냈다 – 얼굴은 알지만 친분이 없고, 시간이 없고 바빠서 상대하기 싫은 상대, 그냥 기를 죽여 버리고 싶은 상대등을 만났을때 사용하는 법을 깨닮았다. 한가지 예를 든다. 작년 12월 중순에 시티에 볼일이 있어 소피텔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도중, 고등학교 때 같이 농구를 한 동창을 만났다. 중국 사람이고 키는 180cm에 마른 편에 인물이 괜찮은 편이다. 부모님은 두분다 의사고 카슬힐에서 살고 있다. 내 생각엔 동거를 하는지 결혼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 메도뱅크 쇼핑 센터에 있는 카페에서 본적이 있다. 까무잡잡하고 뚱뚱한 말레이지아 태생의 여자랑 아침에 신문을 보고 있었고 그는 나랑 눈이 마주쳤을때 피하려는 눈빛이 역역 했다. 아무튼 금요일이여서 그는 청바지에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다. (난 미팅 때문에 강마에 스타일로 정장에 베스트까지 입고 있어다) 나랑 눈이 마주친 그는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했다. 대화의 내용을 영어로 쓰면 이렇다.

Raymond: What are you doing here?

Brendon: Just had a meeting to attend in the city. I am going back to the office.

Raymond: Where is the office?

Brendon: Somewhere in North Sydney?

Raymond: Where in North Sydney?

Brendon: Pardon? (차소리 때문에 않들렸음)

Raymond: Which company are you working for?

Brendon: Exetel.

Raymond: I have heard about them. What do you do?

Brendon: Pardon? (차소리 때문에 않들렸음)

Raymond: Look, you are being very vague.

Brendon: Well, In fact I don’t have a time to explain. (명함을 꺼내서 건네줌)

Raymond: (명함을 한참 동안 보면서 침묵을 지킴)

Brendon: My taxi is here. I must take my leave. Farewell. (내 직원이 택시 문을 열어줌)

남자의 세계엔 이런 미묘한 것이 있다. 만약 그가 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거나 나보다 더 뛰어나다만 우월감이 있다면 그가 나에게 자신 있게 그의 명함을 건네 주었을 것이다. (뭐 별로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다면 명함도 없겠지만) 자신이 만약 명함을 소지하고 있지 않다면 나에게 ‘지금은 없으니 다음에 만나면 전해 주겠다. 난 그리고 XX에서 YY를 하고 있다’ 정도는 말할수 있었을 텐데… 나 같으면 명함을 받고 회사에 돌아가 회사 이메일로 나에게 보냈지 않을까?

정말 재미있다. 고등학교 동창들… 내가 호주에 온지 얼마 되지 않고 키도 작고 영어도 잘하지 못하는 나에게서 받은 perception을 이제서야 완벽하게 부셔버릴수 있는 위치에 내가 도달 했음을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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