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택배기사로 착각한 디자이너 브랜드 직원과 엘레베이터 안에서 나눈 애기…..

내가 일하고 있는 건물에 유명한 디자이너 브랜드 본사가 있다. 한달에 몇번씩 매장 직원들이와서 신상품에 대한 교육을 받는데 이런 날에는 엘레베이터 타기 조차 힘들다. 다들 유니폼을 입고 최신 향수를 뿌리고 비슷한 스타일로 화장을 한 그들 사이에 있으면 마치 (조화로 만들어진) 꽃밭에 있는 기분이 든다.

얼마전 정장을 입지 않고 출근한적이 있다. 이런 날은 거래처나 다른 부서들과 회의가 없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계획표를 만들거나 밀린 서류를 읽거나 혹은 단순한 수작업으로 머리를 식힌다. 복장이 편해야 움직임도 편하기 때문에 이런 날은 티셔츠와 반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고등학교때 가지고 다녔던 책가방을 매고 출근을 한다. 이런 날 디자이너 브랜드 본사 직원과 단둘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생긴 일이다.

여: Have you delivered the goods yet?

나: (silence)

여: Excuse me. I am talking to you.

나: And I am NOT responding because I am not a courier driver.

여: Oh. OK.

나: If guessing one’s occupation based on appearance is considered a normal practice, it would not be so difficult to guess your occupation based on your appearance.

여: Excuse me?

나: You heard me. You thought I was a courier driver and I thought you were…. I let you figure out the answer.

그리고 사무실에 들어와서 직원 몇명에게 물어 봤다 – ‘내가 정말 택배 기사 같이 보이니?’ 다들 씨익 웃으면서 하는 말 – ‘아니요. 꼭 우리 회사 청소부 같아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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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동안 내가 준수한 해외출장 지침 사항 10가지‏

해외로 출장을 나오면 하루에 몇번씩 직장동료들과 대학후배들이 안부를 묻는 이메일 혹은 문자를 보내곤한다. 특히 사회초년생 (less than 5년차)들은 잦은 해외 출장에 대한 동경심을 드러내곤 한다. 세계를 누비면서 활동할 후배들을 위해서 내가 지난 8년동안 철저히 준수한 해외출장 지침사항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적어본다.

  1. 여권 만기일을 반드시 체크한다. 각 나라마다 그리고 항공사마다 validity of passport 기간이 다르다. 만약 여권이 1년안에 만기 된다면 출장가기전에 여권을 미리 갱신하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 여권 만기일 때문에 출국을 못하게 된다고 한번 상상해보길 바란다.
  2. 짐은 가볍게 꾸린다. 레저를 위한 여행이 아니라 업무를 위한 출장임을 명심한다. 출장기간이 일주일이라면 3벌씩 준비한다. 1벌은 입고, 1벌은 세탁하고, 1벌은 말린다. 없으면 안되는 생필품만 챙긴다. 만약 호텔에서 세면 도구를 제공한다면 굳이 집에서 사용하는 것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 진통제와 소화제는 반드시 준비하고 간단하게 요기 할수 있는 컵라면도 준비한다.
  3. 여행 보험, 여권 사본, 비행기표, 숙박권, 생명보험 서류들을 복사해서 한부는 직장동료에게, 한부는 가족에게 (혹은 변호사에게) 맡기고 간다. ‘만약’이라는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것이 현명하다.
  4. 호텔과 항공사는 한 우물만 판다. 멤버십 카드를 만들고 꾸준히 적립하면 나중에 얻는 혜택이 많다 (예: 룸 업그레이드 & 라운지 액세스) 자주 숙박한 호텔이 내 집 같고 잠도 잘 오며, 자주 이용한 항공사의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여행이 편해진다.
  5. 호텔을 예약 할때 가능하면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라운지 액세스가 있는 방으로 예약한다. 이곳에서 아침식사 afternoon tea, 그리고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저녁과 음료 (술 포함)를 무료로 제공한다.
  6. 호텔에서 우수고객으로 기억 되고 싶다면 항상 예의를 다해 호텔 직원들을 대한다. 목소리는 작게, 요구가 아닌 부탁을, 그리고 직원들이 인사하면 항상 웃으면서 받아 주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다.
  7. Mini bar와 room service 사용은 최대한 자제한다. 회사 돈이라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 무작위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지 못하는 행동이다. 음료수가 필요하다면 근처 편의점에 가서 사오면 되고 간단한 요기가 필요하면 라운지 혹은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한다. 하루 세끼를 룸서비스로 해결하고 미니바의 씨를 말리는 직원은 다음번에 절대로 출장 보내고 싶지 않다. 회사 돈을 마치 자기 돈 같이 아끼고 절약하는 직원이 더 이쁨 받는다.
  8. 회사에서 이코모니석 준다고 불평하지 마라. 저가항공사가 아닌 이상 요즘 비행기들은 시설도 좋고 음식도 잘 나오는 편이다. 자리가 좁고 불편함에 대한 불평불만이 생기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 “그래도 내가 능력자니까 회사에서 이렇게 해외 출장도 보내주지”라고.
  9. 비지니스 클래스 탄다고 사진 찍어서 페북에 올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자랑질은 자제 하도록 한다. 특히 보딩패스 찍어서 올렸다가 열 받은 동료나 친구가 티켓 취소 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괜히 정장 입고 인증샷 찍고 비행기 타지 마라. 당신은 항공사 모델이 아니다. 처음 비지니스 클래스 타보는 촌티난다.
  10. 업무 보고는 하루가 지나가기전에 반드시 하도록 한다. 늦은 보고 혹은 보고 하지 않을 경우 상사가 당신을 어떻게 평가 할지는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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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란…..‏

….. 그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와 헤어지기 바로 직전의 순간에서 모든 것이 멈추는 것이다.” 해외출장전에 세차를 하는 도중 갑자기 생각난 말이다. 아마도 요즘 감수성 수치가 높아져서 예전에 내가 했던 이 말이 갑자기 떠오른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만남 – 사랑 – 이별이라는 cycle을 경험 해봤을것이다. 만남이라는 순간에는 호감과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생기고, 사랑하는 순간엔 복합적인 감정의 연속이며, 이별 할때는 그리움과 혹은 미움과 증오 같은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38년이라는 세월을 살면서 위의 cycle을 수없이 반복한 나에게 ‘이별’이라는 순간을 난 비교적 잘 handling 한것 같다. 친구들이 애인과 이별을 하면서 힘들어 할때 종종 내게 ‘그녀를 잊고 싶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그때 난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 기억이라는 것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녀와 같이 했던 소중한 순간들은 간직 하도록 노력하고 절대로 그 기억을 이별에 의해 파생된 나쁜 감정으로 전환하면 안된다. 사랑 대신 증오로 채우지 말고, 그리움을 그녀를 향한 원거리 응원과 격려로 바꿔라.
  • 이별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를 배려하라. 배려는 상대편을 위해, 상대편의 입장에서, 상대편의 원하는 방법대로 해주는 것이다. ‘내 혈액형은 너 맞춤형’이라고 말한 약속은 지켜야 된다.
  • 이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그녀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별의 순간에서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들이 멈추고 간직 되는 것이다.
  • 사람의 인연은 모르는 것이다. 이별이 그녀와의 관계의 절대적 종결점은 아니다. 우연한 만남이 운명적인 만남이 될수도 있고, 악연도 두번 만나면 필연이 될수도 있으며, 첫번째의 이별은 두번째의 값진 만남을 위한 준비 단계가 될수도 있다.
  • 그녀를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물어라. 모른체하면서 지나가면 쿨한것 같지만 이것은 소인배나 하는 짓이다. 네 자존심 세우고자 한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그녀가 소중히 간직한 너와의 추억이 산산조각 날수도 있다.
  • 남자들은 흔히 집착을 사랑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그녀를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사랑하는 것인지.

스리랑카 사무실에 잠시 시간이 비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페퍼민트 차를 마시면서 위의 글을 적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스친 생각 – ‘나 멜로 드라마 작가 했으면 잘했을것 같은데’ ㅋㅋㅋ. 다음 일정 시작하기 5분전 – 정신 차리고 다시 업무 모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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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an Uber man?

“No, I am not a superman. I am just an ordinary human. Hang on a second. You did not mean Nietzsche’s Übermensch, did you? (smile) No, I am not a Uber driver.”

This would be the 2nd time of being recognized as an Uber driver in Waterloo. Perhaps I should not wait around for my friend in front my black car while wearing a dark coloured business suit on a Sunday morning.

For those who have read Nietzsche’s Thus Spoke Zarathustra, you would know what I am talking about here. The Übermensch means superman in German, and its pronunciation should be close to ‘u-ber-man’.

Anyway I am not writing this article to promote Uber at all but merely using Uber to briefly explain the ‘gig economy’ ,aka the ‘collaborative economy’ or the ‘on-demand economy’. In the gig economy, high-tech companies act as brokers between contractors and customers using online platforms to facilitate a pure, market exchange.

Independent contractors utilise their skills or assets to derive income by completing tasks or “gigs” during a defined period. An indication of the rapid growth and power of these online platforms is evident in companies such as Airbnb (accommodation hosting site), Uber (transportation network), Divvy (parking space finder), or Airtasker in Australia (https://www.airtasker.com/) These are the major players who are populating the ‘gigosphere’.

About 6 months ago I had a chat with a friend of mine who returned from the United States. He was not keen to look for a permanent full-time position because his preference is working as a ‘freelancer’ (aka a ‘contractor’ as they are very inter-changeable). Perhaps after 1.5 years of travelling around the world may have inoculated his cognitive function to realise how expensive and difficult to buy a property in Sydney now days. Nevertheless I respected his decision and wished him luck in his endeavour. As you probably expect, he became an Uber driver shortly after our conversation.

I met him again last week and he was crying about ‘unable to get a home loan to buy an apartment’. In the eyes of a lender (i.e. bank), traditional employer-employee relationship is always preferred as they are less risky. In other words, his occupation, Uber driver is recognized as high risk because there is no guarantee on constant income stream. Even though he has a substantial amount of cash holding for a deposit as well as the proven track record of his income for the past 4 months (and I was very surprised with the $$$ figures and I thought about changing my profession for a while), several banks have rejected his loan application on the ground that ‘unstable employment’.

The ‘gig economy’ has already started disrupting traditional employer-employee relationships. Many Australian businesses continue to look for ways to ‘outsource’ to cut costs. For example outsourcing accounts payable to Malaysia, payroll to Vietnam, accounts receivable to Philippines. A friend of mine who completed his MBA together with me in 2010, he is still hopping jobs from one law firm to another because he just cannot get a permanent full-time role as an in-house legal counsel. Why? Many businesses prefer not to have an expensive and under-utilised lawyer internally.

It is only natural to expect that the number of permanent full-time employees will continue to decline due to the result of the ‘gig economy’ and BPO. The duration of employment does not necessarily represent the stability of employment. If you are an employer, wouldn’t you prefer to hire someone who is younger (hence cheaper) and equipped with the latest technology and skills, rather than keep someone who is older (hence expensive) and equipped with the out-dated technology and skills? Old ‘pervicacious’ dogs with antiquated tricks would be the first ones to be eliminated.

Perhaps the banks should consider adjusting the risk assessment to align with the ‘gig economy’ because the equation of ‘contractor = unstable income stream’ should not be the ultimatum of the lending criteria any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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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돌아 보며…..

누군가가 내게 신년계획을 물어 보면 2010년부터 이렇게 항상 대답하곤 했다 – ‘Do better and achieve more than yesterday’. 아주 쉽게 해석하면 ‘어제 보단 더 나은 오늘’이라고 할까나….. 달력 한장 바뀐다고 내가 radical하게 바뀌고 세상이 바뀔것이라면 막연한 기대로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것 보다는 차라리 현실성 (hence 실현 가능한) 있는 계획표를 준비해서 차근차근 실행하는 것이 났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텅빈 사무실에서 지난해에 있었던 일들을 월별로 간단히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보았다.

  • 1월: 성가대 첫 지휘 데뷰 – ‘언약 그리고 찬양’ by 백하슬기
  • 2월: 블로그 brendoncho.com 하루 조회수 200명 돌파
  • 3월: 개발자들을 교육 시키기 위해서 스리랑카 출장
  • 4월: 모교에서 BUS301 강의
    ‘베티 II’ 구입 (후에 이름을 桜木花道 さくらぎ はなみち로 개명)
  • 5월: 연세대학교 의료원 권성탁 사무국장님 시드니 방문
    Associate CPA 3번째 과목 합격
  • 6월: 모교 졸업식에 honourable guest로 참석
  • 7월: MASCA 행사 참석
    Associate CPA 4번째 과목 합격
  • 8월: 모교에서 BUS303 강의
    멘토이신 서중석 교수님 소천 받으심
  • 9월: CPA Australia에서 강의
    UNSW 대학원에서 강의
    내부감사장으로 영전
  • 10월: 개발팀리더 교육 시키기 위해서 스리랑카 두번째 출장
    멘티 Juanita Jamsari 모교가 주최하는 멘토팅 프로그램에서 연설
  • 11월: 모교에서 BUS303 강의
    대만 방문 – 시식회 참석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특강
    동국대학교에서 특강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방문
  • 12월: 모교에서 BUS202 여름학교 강의
    연세대학교 의료원 권성탁 사무국장님 시드니 방문

내년에 반드시 이루어야 될 목표가 있다면

a) 대학원 과정을 시작하고 (병원행정)
b) Associate CPA 과정을 6월전에 마치며
c)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과 성균관 대학교 비지니스쿨에서 강의를 하는것이다.

이것으로 나의 신년 계획안 ‘라플라스 프로그램’은 완성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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