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내 자신에게 투자를 하라고. 그런데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래서 한가지 시도해 본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retail therapy이다.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쇼핑을 한다고 들었다. (내 집사람에게도 적용 되는 애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도 이 방법을 써보았다. 어떻께? 바로 지난주 수요일에 Audi A4를 새차로 뽑았다.
평상시에 남들에게서 이런 애기를 자주 들었다. CFO (재무관리이사)가 왜 작고 초라한 Holden Astra를 운전하는지 말이다. 사실 난 상관이 없다. 겉으로 들어나는 번지르르한 사람 보다는 속이 알찬 알부자가 좋다. 그리고 자동차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재산이 아니라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들이 크고 누나가 얼마전 새 차를 산것을 보고 예린이가 많이 부러웠던가 보다. 그래서 지난주 토요일에 시티에 있는 Audi에 가서 시승을 한번 해보고 마음에 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했고 수요일 오후에 픽업을 했다. 하얀색에 검은색 밀라노 가죽 싯트 그리고 Xenon LED 라이트가 아주 돋보였다. 어제 가족들이 같이 타고 교회를 갔다 왔는데 예린이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아 참고로 난 더이상 Audi A4를 몰고 다니지 않는다. 지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전해 보고 그냥 차를 집사람에게 넘겼다. 나보다 낮에 차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하고, 아이들의 안전과 아내의 편안함을 위해서 당연히 집사람이 가져야 함이 마땅하다. 오늘 예린이를 새차로 학교에 데려다 주고 엄마집에 갖다온 모양이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고 신나하는 집사람의 모습을 상상해 보니 기분이 더 좋다.
내가 항상 하는 말이다 – 한 남자의 가치 (경제력 부분)은 그 남자의 여자의 자태의 의해서 결정된다. 예의, 인품, 인격, 그리고 물리적 조건들… 그중 자동차가 그녀의 가치를 높인다면 난 그냥 5년 넘은 Holden Astra를 타고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