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께서 유럽 여행을 떠나신지 16일이 지났다. 혼자서 여러가지 일을 대신해서 하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이다.
오늘 새로 들어온 직원과 잠깐 대화를 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와서 그런지 은근히 콧대가 높고 건방진 면이 있는 놈이여서 언젠가 기회를 보아서 한번 지긋이 밣아 버려야 했는데 마침 오늘 좋은 기회를 잡은 샘이다. 대화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내적 갈등의 원인은 우유부단 (優柔不斷)이다.
2. 우유부단의 원인은 바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다.
3. 두려움의 원인은 바로 책임 회피이다.
4. 책임 회피하는 자는 겁쟁이다.
아마도 30초간의 침묵이 지속 되었다. 왜냐하면 바로 위의 내용은 그 건방진 남아공 직원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퇴근하기 바로 전에 다시는 건방지게 굴지 않겠다고 정중히 사과하고 돌아갔다. 용서와 관용…. 또 다른 나의 가식적인 대응책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