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중달의 고민 – Part VI

이른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린다. 내가 가장 들고 다니기 싫은 물건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산이다. 유리창에 흐르는 빗물을 보면서 따뜻하게 데워진 콘약을 한잔 마시는 것은 좋지만 우산을 쓰고 빗길을 걸어가는 해변가를 맨발로 걸어가는 것 만큼 싫어한다. (나는 바닷물, 해변가의 모래, 바닷 바람, 그리고 뜨거운 태양 이 4가지 조화를 가장 싫어한다)

일찍 조정에 나와 내가 일하는 집무실로 갔다. 항상 나보다 먼저 나와 일하는 부지러한 직원, 7년째 장기근속한 나보다 나이가 많은 동료가 일을 보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간단한 아침 인사를 나눈후에 내가 해야 될 일들을 검토하려는 순간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가 들어 왔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흥분된 모습으로 가방을 자리고 안지면서 혼자말로 욕설을 끊임 없이 퍼붓기 시작했다.

난 화를 내는 사람은 이렇게 상대를 한다. 하나는 그냥 화를 마음껏 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왕 터트린김이 뒤끝없이 다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일 경우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화를 덜 내도록 옆에서 말리는 것이다. 말리는 과정에서 대화와 교감이 오고가면서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을경우 화가 수그러지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다만 이 두가지 방법중에 하나를 선택하기전에 먼저 반드시 충족 시킬 조건이 한가지 있다. 그것을 바로 ‘내 사람’이여야 한다. (오늘은 ‘내 사람’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않을 생각이다.)

이렇게 화를 내고 들어온 사람은 ‘내 사람’중에 한명이기에 그리고 말리면 쉽게 화가 풀리는 사람이기에 옆에 앉아 허심탄하게 애기 해보라고 했다. 그의 고민은 4글자로 종합 해보면 바로 ‘인기관리’이다. 그는 부단히 노력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중 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그는 그것을 회복하고자 또 부단히 노력한다. 연애인의 외모를 가진 자도 아니고 꼭 지켜야 될 사회적 명성이나 위치에 있지도 않고, 또 정말 흠잡을 때없는 인격을 소유한 자도 아니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 ‘인기관리’는 참 힘들다고. 지난 3년동안 같이 옆에서 일하면서 이고생 저고생 같이한 직장 동료이기에 다음의 애기를 해주었다.

1) 전 세계 인구가 만명이라고 가정하자. 만명이 전부다 당신을 좋아 할수도 만명이 전부다 당신을 싫어 할수도 없다. 각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며 판단 기준이 다르다.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사람의 숫자와 싫어하는 사람의 숫자 비율이다. 의사도 오진률이 50%이면 명의라고 했다. 만약 만명중에 절반이 당신을 좋아 했다면 당신의 인생은 성공적이다.
2) 시간이 지나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두부류로 나뉜다. 우선은 마음과 뜻이 맞아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치고 친분을 유지하라. 그리고 마음과 뜻이 맞지 않아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중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라.
3) 싫어 한다고 해서 굳이 원수를 만들 필요는 없다. 우선 그들의 존재감이 내 삶을 차지하는 비중을 0%로 맞추면 된다. 그들을 인위적으로 싫어 하라는 뜻이 아니라 더 중요한 일과 중요한 사람들에게 촞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그러면 중요하지 않는 것들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잊혀지는 것이다.
4) 만약 싫어하는 사람과 불가피한 대면을 피할수 없는 그날이 올것을 대비해서 그 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어라. 학벌에서든지 경제적인 부분에서든지 사회적 명성에서든지 모든 부분에서 그를 초월해라. 그 이유는 그들에게 복수하고 그들을 짓밣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품을수 있는 넓은 이해심과 아량을 키워서 그들을 관용적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자연히 당신의 사람이 될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애기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알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같이 지나봐야 된다고. 내숭과 가식은 유효 기간이 있고 그것이 만료 되면 부패하고 썩은 내가 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그래서 처음 봤을때 좋은 이미지 창출을 위한 인위적 가식 보다는 처음부터 꾸미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을 찾고 그들과의 만남을 갚지게 생각하라고. 내 말을 듣고 그는 고개를 꺄우뚱 거리면서 하는 말 한마디 – ‘생각 해보니까 넌 3년전에 만났을때랑 오늘 만났을 때랑 나를 항상 ‘불꽃독설’로 똑같이 대했고 그점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넌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지 않고 내가 들어야 하는 쓴소리를 해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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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중달의 고민 – Part V

어제는 중달에게 좀 특별한 날이였다. 이른 아침에 만 10년 동안 녹을 받으며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한 위나라를 등지고 다른 곳으로 몸을 옮겨볼까 하여 다른 조직의 간부와 면접을 보았다. 그 조직은 예술과 문화를 소중히 다루는 곳이여서 조직원들이 어느 정도는 감성적일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고 그냥 형식적으로 차갑고 냉정하게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갔을뿐이였다. 면접을 마치고 맑고 높은 하늘을 바라 보면서 이런 날을 내뱉었다 – ‘난 준비가 됬는데 아직 하늘이 내게 기회를 주지 않는구나.’

오후에는 점심 약속이 있었다. 황태후와 황태후의 아들과 함께 오늘 내가 면접을 보러간 지역의 바로 옆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이였다. 아직 만 10년이 되지 않는 나를 일찍부터 초대해서 10년 근속의 기념을 축하한다는 감언이설과 산해진미로 개국공신의 섭섭한 마음을 달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화창한 날씨, 맛있는 요리와 귀한 와인에 심취 되어 그냥 웃으면서 박자를 맞출법도 한데 이런 생각이 내 머리속을 지나갔다 – 이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어 본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나누는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할것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 본다면 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과 나누는 음식이 가장 맛없는 음식이다’라고 대답 할것이다. 그럼 어제 점심 만찬때의 내 기분은 과연 어땟을 건이가? 바로 후자 쪽이였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내가 유심히 지켜보는 몇가지가 있다. 손님을 초대한 호스트는 당연히 귀빈의 선호도에 따라 그리고 그가 주문한 요리에 따라 맞게 와인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이며 귀빈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그러나 황태후의 아들은 그냥 자기가 선호하는 와인을 자기 멋대로 선택을 했으며 요리와 와인과의 마리아쥐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가 주문한 와인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고 그에 대한 설명도 없으며 그냥 ‘비싼것’이라고만 강조를 했다.

식사중의 대화를 들어보면 3가지로 나누어진다. 첫번째는 자기 자랑, 두번째는 자기 험담, 세번째는 홀 직원들간의 실속 없는 겉치레등이다. 자신의 업적을 지나치게 자랑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및 포장 판매를 하고, 자기와 뜻이 맞지 않는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자는 가차 없이 파렴치하고 은혜를 모르고 배은망덕하며 무능력한 쓰레기로 전락 시킨다. 그리고 홀 직원들이 오면 자기 주가를 올리기 위한 쓸데 없는 낭설을 지껄인다. 예를 들어 얼마전 문을 닫은 레스토랑이 있는데 문을 닫은 이유는 바로 자기가 그곳을 더이상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로 자기가 비싼 와인을 주문하지 않고 팁도 많이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다는 망설을 늘어 놓는다. 이 애기를 듣는 직원은 웃고 넘기지만 속으론 그를 조롱 했을것이다. 돈지랄 하는 것만 배운 그리고 품격 없는 몰락 귀족중에 한명이라고…..

길고도 괴로운 식사가 끝나고 집으로 와서 잘금 4인방중 2명과 함께 오래간만에 오붓하게 저녁을 먹었다. 오뎅과 계란이 들어간 떡복이, 그리고 여러번 끌여서 맛이 우러난 김칫국 그리고 하얀 쌀밥, 그리고 이태리산 스파클링 와인과 잘읶은 복숭아. 상업적 가치로 본다면 점심때 먹은 요리가 훨씬 값지고 귀한것이지만 세계관이 같고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주고 으리으리한 의리로 뭉친 잘금 4인방의 조촐한 저녁은 그 어떤 산해진미와도 비교 할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맛있었다.

내가 기린아, 아니 이제 나이도 30살을 넘은 주랑에게 이런 애기를 한적이 있다 – ‘마음이 맞는 사람과 같이 물을 한잔 마셔도 그 맞이 마치 최고급 포도주 같이 느껴지며, 평상시 먹는 평범한 요리라도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나누면 왕이 먹는 수라상보다 훨씬 맛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라고. 어제 다시 한번 다짐 했다. 나이 31살 되기전에 내가 사는 곳에 최고의 산해진미는 거의다 경험 해봤고 귀한 요리와 좋은 와인을 즐길수 있는 곳을 많이 알아두었으니 이제는 이런 곳에 나와 함께 같이 갈 귀빈들을 찾고 그들과 인연을 맺어야 되겠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귀한 인연이 맺지 않는 자들과는 같이 찬을 나누지도 술잔도 기울이지 않겠다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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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중달의 고민 – Part IV

지난주에 또 한번의 풍랑이 지나갔다. 신위왕은 조직의 속은 곪을 때로 곪은 상태에서 겉포장만을 그럴싸에게 바꾼 ‘개혁’을 시도 했다. 새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새롭게 시작을 하면 조직원들의 사기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위왕의 논리는 아마도 국민학교 5학년생 이하의 수준이다. 조직안에 또 한편으로는 ‘시스템’을 바꾸려는 시도를 한다. 지금 조직의 운영이 순탄하지 못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부적합한 시스템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렸고 다른 조직들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면 모든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 될것이라고 주장을 한다. 방대한 양의 데이타 저장과 새로운 형식의 보고서 그리고 빠른 처리속도가 조직운영에서 경영방침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물론 이들의 말은 타당성이 있고 일리 있는 주장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묵인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 즉 인간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혈연 관계가 아닌 이상 조직안에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선, 자신의 생존을 위해선 남을 교묘하게 희생 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 권모술수는 늘어나고 이것을 사용하는데 점점 능숙해진다. 여기서 사람들은 이것을 연륜을 통해서 얻어진 삶의 지혜라고 부르며 미화를 시키며 자신이 현자라는 착각에 빠진다. ‘연륜’이란 단순히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일종의 통계 자료이며, ‘식견’은 이렇게 얻어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추측하는 행위일뿐이다. 이렇게 연륜과 식견은 정비례 관계라는 착각에 빠진 인간들은 과거에 성공 사례가 없는 시도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여 그 의견을 무시하고, 과거에 사용 했던 방법을 고집한다. 마치 제갈량이 별동대를 조직하여 장안을 급습하자는 위연의 의견을 과거에 성공 사례가 없어 위험도 측정 불가능하다하여 무시를 했고, 형주가 허창에서 가까우니 형주군을 중심으로 허창을 공격하고 촉군은 지원군으로써 한중에서부터 공략을 시도함이 논리적임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은 굳이 한고조 유방이 과거에 사용 했던 전략을 고집했다. 중요한 사실은 그때 수도는 허창이 아니고 장안이였다. 경영전략은 현재 흐름에 맞게 유동성 사고를 가지고 접근하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된다. 과거에 사용 했고 또 성공 사례가 검증 된 방법이라 하여 그 방법을 고집하고 성공을 장담하는 조직의 우두머리는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위왕의 과실이 또 있다. 조직원들에 대한 불만에 대한 이해와 궁극적인 해결책 제시가 아닌 그들의 focus를 다른쪽으로 돌리려는 시도있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마음속 깊은곳에 잠재 되어 있는 상태에선 화합도 융화도 평화도 없다. 이런 상태에서 신위왕은 일본전국시대의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흉내냈다. 아직 일본 영토가 하나로 통일 되지 않고 혈기왕성한 장군들이 반란을 일으킬까 두려워서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그들의 눈을 조선으로 돌리게 만들었고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실패한 이유를 이렇게 애기했다 – 거북선을 만들어 보급로를 완전히 차단한 이순신 장군의 활약과 진주성의 기생 논개, 각지 의병들의 활약,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갑작스러운 죽음. 하지만 임진왜란의 실패로 끝난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킨 히데요시 자신 때문이였다. 영토 확장을 통한 일본의 국력 향상이 아닌 자신의 이익과 권위 보호였다. 다혈질의 장수들을 조선땅으로 파병해서 전장에서 죽으면 견제 세력이 약화 될것을 알았고 점령한 땅의 노획물과 여자는 장수들이 취해도 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그들이 조선땅에 정착 할것을 유도했다. 이렇게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켜 국력 쇠퇴를 초래한 히데요시와 같이 신위왕은 앞으로 ‘개혁’을 통해서 얻어질 이익 공유를 떡밥으로 사용해서 개국공신들의 불만을 완하시키려는 아주 어리석은 전략을 폈다. 과거의 성공 사례는 미래의 성공을 결코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어버린체…..

개국공신들이 있다면 신위왕을 지지하는 신진세력들도 있다. 이 신진세력들은 아직 자신들의 위치가 확고하지 않은 불안감에 떠는 존재들이다. 개국공신들은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은 잔뼈가 굵은 옛위왕의 신하들이고 황태후의 보살핌을 받는 자들이지만, 신진세력들은 겉으론 신위왕을 보좌하는것 같으면서도 그의 정책을 100% 지지 하지도 돕지도 아니하면서 겉을 맴돌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길 기회를 호시탐탐 옅본다.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자신의 불만들을 개국공신들의 앞에서 털어 놓으며 그들의 동조를 구함과 동시의 개국공신들의 불만을 신위왕에게 고자질하며 자신의 충성심과 신위왕에 대한 지지도를 인위적으로 허위광고 한다. 그들이 잘하는 것은 바로 신위왕과 개국공신들 사이의 이간질이며 불신을 부추기며 개국공신들이 차고 있던 철밥통을 버리고 떠날때 그 자리를 대신 매꾸길 기대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신위왕은 개국공신의 진심어린 충고는 옛위왕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파생된 자기에 대한 불충성과 불신으로 여기고, 신진세력의 감언이설을 자신에 대한 신뢰와 충성심에서 파생된 진심어린 충언이라고 착각한다. 마치 유비의 어리석은 아들 유선이 간신 황호의 귀에만 귀를 기울이고 강유의 충언을 무시해서 촉의 멸망을 초래한것과 같다.

눈가리고 아옹하는 계략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마치 현자처럼 꾸미고 착각하는 신위왕과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기 위해 개국공신을 모함하는 신진세력, 그리고 과거의 업적과 옛추억에 빠져 현실에 즉면한 문제들을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개국공신들의 안일함을 지켜보는 사마중달의 마음은 오늘도 찹찹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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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능력 있고 우수한 직원들이 계속 회사를 떠날까요?

요즘 경기도 별로 좋지 않은데 능력 있고 우수한 직원들이 이직을 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해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토픽이 경영인들의 입에 자주 오른다. 오랫동안 조직 생활을 성실하게 했던 직원들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아무련 미련과 후회 없이 회사를 떠나고, 이직 이유중 가장 common한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연봉 협상이 결려 되고 연봉이 오르질 않는다.
2)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한 recognition도 그것에 대한 정당한 댓가가 지불 되지 않는다.
3)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training이 제공 되질 않는다.
4) 다른 부서와의 갈등과 비협조적 자세로 인한 생산성/효율성이 떨어진다.

난 눈을 지긋이 감고 침묵을 지키며 사람들의 말을 귀울여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의아해하는 표현을 지으며 나에게 왜 웃는지 물어본다. 그 질문에 나는 이렇게 반문한다 – ‘당신들은 방금 애기한 3가지의 사직 이유의 원초적인 문제 발생 요소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이 질문에 사람들은 ‘조직의 문화’ 혹은 ‘리더쉽의 문제’ 그리고 ‘management style’이라고 야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때 난 눈에 힘을 주고 이렇게 말한다 – ‘당신들의 답은 다 틀렸다. 무엇보다 당신들의 원초적인 문제 발생 원인이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면서 비겁하게 자신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장기근속한 능력 있고 성실 했던 직원들이 이직을 하는 이유는 바로 당신들 때문이다.’ 내 말이 끝나자 몇몇 사람들의 얼굴은 굳어졌다.

1) 어째서 직원들의 연봉이 오르지가 않을까? 바로 그들의 메니저인 당신들이 그들을 위해 총대를 매고 전방에서서 싸우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들은 아주 잘알고 있다 – 바로 기업의 생리를. 각 부서마다 정해진 budget이 있고 주어진 budget안에서 연봉의 인상폭을 정해야 된다. 이세상에 절대 진리는 없지만 그래도 그중 가장 가까운 것이 바로 ‘돈 앞에는 장사없다’라는 말이다. 막상 연봉 인상을 결정하는 순간이 있으면 objective한 assessment를 하기 보다는 감정적 사고를 하게 된다. 평소에 나에게 사탕발림을 잘한 사람 그리고 일은 평균이지만 말을 잘 듣고 시키는 것 토달지 않고 잘하는 사람,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의 머리속에 들어온다.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서 전후좌우 상황을 메니져인 자기보다 훨씬 잘 알고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리고 연륜의 의한 지혜와 통찰력이 메니져에겐 가끔씩 부담도 되고 걸림 돌이 되기도 하며 잘못된 결정을 하려고 하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장기근속 사원은 은근히 거북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나서 자기 합리화를 시킨다 – ‘오랫동안 근속 했으니 이번 연봉 인상이 없어도 계속 일할것이다’라는 위험한 오판이 그들에게는 불신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충성심은 떨어진다.

2) 직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메니져가 바로 자신의 공을 가로채서 마치 자기가 한것으로 포장하는 비겁한 메니져이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감언이설로 직원들을 속인다 – ‘이번건이 잘 해결되면 보너스가 지급 되게 이사회에 건의하겠다’. 막상 이런 순간이 오면 눈치 보면서 자신의 입지와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마치 거북이 같이 움추린다. 또 이런 메니져들은 이런 또라이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다 – The art of managing people is making them do your work so you need to do nothing. 마치 작업 지시 (task delegation)이 마치 자신의 주요 업무인 마냥 착각을 한다. 항상 부서의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의 소매를 걷어 붙히고 팀원들과 같이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지도자의 이미지와는 점점 멀어지고 ‘대외적인 외교 활동’을 relationship building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거래처와의 접대 자리만 쫓아 다니며 향락에 빠져 지내면, 직원들에게 과연 무슨 모범이되겠는가…..

3) 이런 메니져들이 있다. 잘 가르쳐주지 않는다.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서 그리고 자기가 못하는 분야에서 뛰어나면 그것에 대한 칭찬은 절대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가 아는 분야에서 자기가 더 뛰어난 분야에서 직원이 실수를 하면 공개적으로 질타를 하고 무능력함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다음번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제대로 가르쳐 주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 마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3대째 내려오는 가문의 비밀 같이 꼭꼭 간직한다. 조직안에서 생존하는 방법,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 바로 팀원들에게 자신의 비법을 전수하고 공유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복보적인 위치를 부각 시키려는 어리석음에 빠진다. 사실 이것은 자기 자신이 single point of failure가 되는 것임을 알지 못한체…..

4)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 팀원들에게 방패를 주고 전방에 서게 하며 자신은 그들의 뒤에 숨는다. 이런 자세는 종종 다른 부서와의 갈등이 발생 할때 혹은 고객간의 갈등이 발생 할때 드러난다. 조직안에서 다른 부서와의 화합은 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지만 반대로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조직의 삐걱 거린다. 자기 팀원들은 자기 가족이다. 자기 가족은 자기 생명 같이 그리고 자기 생명을 다하여 보호 해야 된다. 그런데 자신이 곤란한 위치에 처한다고 해서 그들을 총알받이 내세우고 자신은 비겁하게 도망치는 메니져는 팀원들의 신뢰를 결코 얻지 못한다. 그리고 여기서 비열한 겁쟁이의 그럴싸한 변명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 했을때 이것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개발 시키기 위한 일종의 훈련’이라고 한다. 이럴때 팀원들은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아는가? 폭풍이 심한 태평양 한가운데에 구명 쪼기 입혀 바다에 던지고 자기는 먼거리에서 확성기로 좌로 이동 우로 이동 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화난 상어들이 팀원을 메니져 대신 재물로 집어 삼켜 폭풍이 잠잠 해지길 기다린다.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직면 했을때 자기 팀원을 재물로 바쳐 자신의 생존을 위해 꼼수 피우는 비겁한 메니져는 최악중에 최악이다.

나의 설명을 들은 다른 경영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내가 말한 것에 대한 동의의 표시였을 것이다. 한명이 입을 열었다 – ‘당신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진정 팀원을 내 가족으로 여겼다면 내가 팀원들을 위해서 스스로 희생양이 됬어야 하는데 난 그들을 나의 생존을 위해 희생 시킨적이 있다. 나의 먹으면서 좀더 성숙해지고 능숙한 지도자 그리고 현명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가끔씩 나의 값을 못하는것 같다’라고. 그리고 난 이렇게 대답했다 – ‘그럼 이전의 과실에 연연하지 말고 오늘부터 다같이 열심히 다시 시작 해보죠? 우리가 이전에 추구 했던 진정한 사회 지도층의 이상적인 모습을 상기하면서.’ 그들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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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중달의 고민 – Part III

일주일전 황태후에게서 전갈이 왔다. 모든 중신들과 일대일 면담을 하겠다는 통보였다. 황태후는 일대일 면담에 사용 될 질문지를 보냈고 성심성의껏 답하고 직송 상관에게 보내라는 명했다. 명목상으로 위나라의 주인이지만 실권이 없는 황태후와 면담은 그냥 형식적인 것으로 간주 했지만 그래도 나의 입지를 설명 하고자 각 질문에 조목조목 답을 했고 새로운 재상에게 제출을 했고 면담 시기를 기다렸다.

황태후와 장기간의 면담이 시작 되었고 난 현 재상의 과실을 이실직고 고했다. 그의 무능함이 조직 운영이 끼치는 악형향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설명을 했고, 새로운 위왕의 잘못된 인사채용과 봉록정책으로 개국공신들의 원망을 샀고 사기저하 및 생산력 하락으로 인한 파생 효과를 설명 했다. 만 10년전 위왕을 섬기고 가문을 살신성의의 자세로 섬긴 개국공신이며 충신인 사마중달의 간곡한 상소에 황태후는 숨막히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등을 돌리지 아니한 사마중달의 충성심을 높게 평가 했고 내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 ‘제발 나를 져버리지 말고 위나라를 떠나지 말라’. 사마중달은 이렇게 대답했다 – ‘만약 당신이 내가 지금 이 자리를 지킴으로써 황태후의 근심이 조금이나마 덜어진다면 기꺼이 당신 곁에서 변함 없이 보좌 하겠나이다’. 가끔식 사마중달은 자신에게 놀라는 경우가 있다.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이 진심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말을 하는 것인지…..

형식적인 녹봉 인상과 사기 상승을 위한 산해진미는 이미 깊게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엔 터무니 부족했고 복수의 칼을 주야로 정성들여 가는 사이 칼은 어느새 급소를 소리 없이 찌를수 있는 날카로운 바늘로 변했다. 주군이 개국공신들의 옛 공로를 까마득히 잊어 버리고 소홀히 대접하고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취하려고 대의와 명분 그리고 신의를 저버리고, 이제야 아쉬워서 후회는 하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할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어찌 사마중달이 마음을 돌려 전 위왕을 섬기듯이 할수 있을까….. 황태후의 우유부단함과 황태자의 기회주의적 사고, 경영엔 관심이 없고 주색잡기와 향락에 빠져 있는 현 위왕과 그의 첩, 그리고 외부에서 그가 끌여 들인 저능아들. 이들 사이에서 지난 2년 동안 풍전등화 같은 운명을 가진 조직을 생존 시키고자한 나의 노고를 누가 알아주고 보상 해줄것인가. 만약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이 억울함을 어떻게 풀것인가…..

인자의 복수는 3대가 걸린다는 말이 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중이 절이 싫어 떠날때 조용히 떠날수도 있고 떠날때 방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마중달이 생각하는 복수는 이런 단순한 1차원적의 어리석은 복수가 아니다. 조직이 가장 위급한 순간에 직면 했을때, 그 누구도 아무도 그 문제를 해결 할 능력이 없을때, 난 소리 없이 나타나 조직을 환생 시킬 것이며 그때 마치 후한의 헌제가 조비에게 황제의 자리를 스스로 물려 주는 것 같이 나에게 위나라를 조건 없이 헌납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 나는 왕권을 극구 사양 할 것이며 다시 재상의 자리에 올라 허수아비 황제를 앞세우고 천하를 호령하는 사마중달이 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인자의 복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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