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중달의 고민 – Part VI

이른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린다. 내가 가장 들고 다니기 싫은 물건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산이다. 유리창에 흐르는 빗물을 보면서 따뜻하게 데워진 콘약을 한잔 마시는 것은 좋지만 우산을 쓰고 빗길을 걸어가는 해변가를 맨발로 걸어가는 것 만큼 싫어한다. (나는 바닷물, 해변가의 모래, 바닷 바람, 그리고 뜨거운 태양 이 4가지 조화를 가장 싫어한다)

일찍 조정에 나와 내가 일하는 집무실로 갔다. 항상 나보다 먼저 나와 일하는 부지러한 직원, 7년째 장기근속한 나보다 나이가 많은 동료가 일을 보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간단한 아침 인사를 나눈후에 내가 해야 될 일들을 검토하려는 순간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가 들어 왔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흥분된 모습으로 가방을 자리고 안지면서 혼자말로 욕설을 끊임 없이 퍼붓기 시작했다.

난 화를 내는 사람은 이렇게 상대를 한다. 하나는 그냥 화를 마음껏 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왕 터트린김이 뒤끝없이 다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일 경우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화를 덜 내도록 옆에서 말리는 것이다. 말리는 과정에서 대화와 교감이 오고가면서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을경우 화가 수그러지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다만 이 두가지 방법중에 하나를 선택하기전에 먼저 반드시 충족 시킬 조건이 한가지 있다. 그것을 바로 ‘내 사람’이여야 한다. (오늘은 ‘내 사람’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않을 생각이다.)

이렇게 화를 내고 들어온 사람은 ‘내 사람’중에 한명이기에 그리고 말리면 쉽게 화가 풀리는 사람이기에 옆에 앉아 허심탄하게 애기 해보라고 했다. 그의 고민은 4글자로 종합 해보면 바로 ‘인기관리’이다. 그는 부단히 노력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중 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그는 그것을 회복하고자 또 부단히 노력한다. 연애인의 외모를 가진 자도 아니고 꼭 지켜야 될 사회적 명성이나 위치에 있지도 않고, 또 정말 흠잡을 때없는 인격을 소유한 자도 아니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 ‘인기관리’는 참 힘들다고. 지난 3년동안 같이 옆에서 일하면서 이고생 저고생 같이한 직장 동료이기에 다음의 애기를 해주었다.

1) 전 세계 인구가 만명이라고 가정하자. 만명이 전부다 당신을 좋아 할수도 만명이 전부다 당신을 싫어 할수도 없다. 각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며 판단 기준이 다르다.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사람의 숫자와 싫어하는 사람의 숫자 비율이다. 의사도 오진률이 50%이면 명의라고 했다. 만약 만명중에 절반이 당신을 좋아 했다면 당신의 인생은 성공적이다.
2) 시간이 지나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두부류로 나뉜다. 우선은 마음과 뜻이 맞아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치고 친분을 유지하라. 그리고 마음과 뜻이 맞지 않아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중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라.
3) 싫어 한다고 해서 굳이 원수를 만들 필요는 없다. 우선 그들의 존재감이 내 삶을 차지하는 비중을 0%로 맞추면 된다. 그들을 인위적으로 싫어 하라는 뜻이 아니라 더 중요한 일과 중요한 사람들에게 촞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그러면 중요하지 않는 것들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잊혀지는 것이다.
4) 만약 싫어하는 사람과 불가피한 대면을 피할수 없는 그날이 올것을 대비해서 그 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어라. 학벌에서든지 경제적인 부분에서든지 사회적 명성에서든지 모든 부분에서 그를 초월해라. 그 이유는 그들에게 복수하고 그들을 짓밣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품을수 있는 넓은 이해심과 아량을 키워서 그들을 관용적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자연히 당신의 사람이 될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애기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알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같이 지나봐야 된다고. 내숭과 가식은 유효 기간이 있고 그것이 만료 되면 부패하고 썩은 내가 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그래서 처음 봤을때 좋은 이미지 창출을 위한 인위적 가식 보다는 처음부터 꾸미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을 찾고 그들과의 만남을 갚지게 생각하라고. 내 말을 듣고 그는 고개를 꺄우뚱 거리면서 하는 말 한마디 – ‘생각 해보니까 넌 3년전에 만났을때랑 오늘 만났을 때랑 나를 항상 ‘불꽃독설’로 똑같이 대했고 그점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넌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지 않고 내가 들어야 하는 쓴소리를 해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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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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