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를 타고 노스 시드니까지 오는 출근 길은 가끔씩 전쟁터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고속도로는 많은 자동차들 때문에 주차장으로 변하고 많은 사람들이 운전석에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어김없이 평소 때와 내가 사용하는 길을 따라 운전을 하고 있는데 Mount Street로 좌회전을 하자마자 오른쪽편에 무단 횡당을 하려고 준비하는 두명의 정신나간 여자를 보았다. 난 가속중이였고 그들이 내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그들은 뒷걸음질을 쳤으며 그것을 확인한 나는 속도를 올려서 신호들이 바뀌기 전에 Mount St에서 Walker St로 좌회전을 준비하려고 왼쪽선에 진입하는 순간 그들은 황당하다는 듯이 두손을 공중에 올리고 나를 보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때 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의 1악장을 듣고 있어서 그들이 내게 말하는 말 (probably 욕설?)은 듣지 못했다. 그냥 그들의 행동의 원인과 이유가 궁금해서 난 자동차를 갑자기 세우고 차에 내려서 그들에게 걸어 갔다. 순간 그들은 섬칫 놀람을 감추지 못했고 난 이렇게 질문 했다. “I assume that the gesture that I just observed appears be to an expression of your unhappiness towards me. Have I understood your intention correctly Ma’am?” 그랬더니 무단 횡단을 할 만큼 정신이 나간 여자중에 한명이 정신을 차리곤 “You were coming too fast. You should drive more carefully”. 나는 쓴 웃음을 짓고는 이렇게 대답 했다 “Perhaps you should consider the risk involved in jaywalking before judging one’s driving skill. Last time I looked where you attempted to cross, there was not any legitimate pedestrian cross, was there not? You could have rewarded yourself with $66 spot fine just then”. 황당한 표정을 지은 그녀들을 두고 난 “I believe that we are done here. Have a good day ladies”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참으로 이상한 세상이다. 자신이 잘못을 하고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으려지 않고 오히려 남의 과실로 떠넘기려는 이상한 세상. 이것이 포스트 모더니즘의 ‘내 멋대로’ 사상인가? 그냥 커피나 한잔 마시고 일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