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관점에서 본 ‘겸손’의 정의는….

비양 (겸손)은 모든 덕목의 기본이다… 어디서 나온 말이지? 대학사서오경에 나오는 말이 였나? 맞겠지…

그냥 잘 모르겠다. 기독교 관점에서 본 ‘겸손’의 정의는… 주일 저녁에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중 머리속이 좀 복잡하고 잡생각이 많이 나니 정리가 잘 않될수도 있는데… 그냥 생각나는 데로 적어본다. 머리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내가 보기엔 겸손하지 않다라는 말은 즉 교만하다라는 말로 해석이 된다. 어는때 교만하다고 생각할까? 아마도 목소리 크고,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애기하고,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표에 반대 되는 의견과 행동을 할때, 사람들과 융화력이 떨어질때, 인사 않하고 아는체 않할때,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거절할때 기타등등.

다 주관적인 평가이다. 겸손의 절대 평가 기준은 없다. 내가 얼마전 셀장소개 할때 한바탕 뒤집었을때 한편은 교만방자하게 받아 들였고 다른 한편은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여기에서 난 ‘진솔한 발언’, 즉 솔직한 발언 그러나 이 말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제대로 안정이 않된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발언이였기 때문에 그들은 내가 교만방자하다고 받아 들였을 것이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지 못하고 평소에 준비되지 않고 비능동적인 자세로 삶을 살아온 그들에게는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위치가 낮음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뼈아쁜 기회였기 때문에) 그러나 다른 한편은 솔직하고 멋있다라고 반응 했다. 아마도 나의 진심이 그들에게 전해졌고 또 내 가치를 믿고 인정한 그들에게는 내가 어떤 말은 하던 나를 보는 기준은 변하거나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안에서 겸손한 자의 모델은 아마도 이런 것일것이다. 사람들보면 인사 잘하고 웃고 아무하고나 애기 잘하고 부침성 좋고. 교회에서 행사 있으면 적극 참여하고 목사님이 시키시면 순종하고 아무런 토달지 않고. 제직회때 말도 하지 않고 동의 하십니까 질문하면 고개 숙여서 예라고 대답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않하고 애기 잘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그만 할까?

내가 광대냐? 내가 사람들 눈치보고 비위 맞추면서 살고 그들에게서 겸손하다라는 말을 꼭 들어야 하나? 난 그냥 겸손하다 아니면 교만하지 않다. 뭐 이런 추상적인 표현 보다는 누군가 나에 대해서 말할때 그냥 몇초간의 침묵이나 감탄사로 대신 했으면 한다. 몇초간의 침묵에서 나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형용사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내가 sophisticate란 말이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는 것은 바로 내가 formidable 하다는 것이다. 난 그냥 ‘겸손’이라는 추상적 명사 (abstract noun)으로 내 자신의 정체성을 절대 함축 시키고 싶지 않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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