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에 전화가 왔다. 내 마음데로 내 역량 안에서 아주 적절하게 처리한 일을 가지고 ‘지도자의 권리에 대한 대적과 월권’이라는 명목 아래 내 자존심을 감히 건드렸다. 물론 내가 소속된 집단의 리더라고 해서 상황 판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나의 능력과 존재성을 무시한다면 나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는다.
눈에는 눈이고 이에는 이다. 내 나이 33살이다. 남들보다 많은 사회 경험을 했고, 연매출 호주 달러 55밀리언의 6번째로 큰 전문통신회사의 CFO 최고재무관리이사이다. 내 아래엔 100명의 직원이 있고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 글 한문장 한문장의 회사의 이윤의 폭을 좌지우지 한다. 호주에서 최고이며 세계에서 20위에 안에 드는 경영행정대학원 MGSM에서 MBA를 수업료 한푼 내지 않고 졸업했다. 호주 상류층의 문화와 영국 그리고 프랑스의 귀족 문화를 배웠다. 난 내 스스로가 뛰어나다 해서 관료주의나 엘리트 사상에 젖어 지내는 쓸데 없는 짓은 않한다. 그냥 나에겐 목표가 있고 전진이 있을 뿐이다. 결과로 난 남들보다 많이 이루었고 많이 이루고 있으며 많이 소유했다.
이런 나에게 기껏해야 호주 서민층의 사람들과 사소한 일을 결정하는 과정중에 지도자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나에게 더 이상 이일을 맡기지 못한다고 협박을 하다니. 그것도 정확한 내용 파악과 분석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말이다. 정말 가소롭다.
난 평범하지 않다. 항상 할 일이 많고 바쁘다. 기껏해야 병아리 잡는 문제를 가지고 사무라이 대도와 같은 나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면서 겸허이 받아 들이면 된다. 그런데 자기는 기껏해야 과일 깍는 과도 정도인 것에 자존심이 상해서 감히 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다니…
아마 나에게 원인 제공을 한 이자는 밤잠을 설쳤겠지만 난 잠을 아주 편히 잤다. 난 이런 사소한 일에 마음쓰는 소인배가 아니니까. 난 나의 자존심을 어리석게 건딘 사람보단 내가 스케일 더 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