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Exetel에 입사한지 이제 5년이 되어간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 왔다가 지금은 최고재무관리자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참 세월이 빨리 흘렀다.
5년동안 많은 것을 이루었다. 투자용 주택 4개를 마련 했으며 토끼 같은 자식을 두명 얻었다. 그리고 한번도 휴가를 가져본적이 없다.
첫째딸 예린이가 태어 났을때 난 집에 가서 새벽 3시부터 7시까지 일하고 병원에 갔다. 둘째아들 자룡이가 태어 났을때 난 계속 병원에서 일을 했으며 하루에 20건이 넘는 결재건들을 해결했다. 시드니 밖으로 여행을 가본적이 없고 외국으로 여행을 5년동안 가본적이 없다.
사람들은 나를 보면서 인생을 참 팍팍하게 산다고 한다. 내 나이 이제 30살이다. 세상의 운명을 좌지우지한 영웅들을 보면 30살 되기 전에 두각을 나타내고 많을 것을 이루었다. 하물며 30살이 되도록 이룬것이 없는 내가 어찌하여 한가하게 남들이 다 놀때 놀수 있을까?
그리고 조직에서 별로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는 사람이라면 규칙적으로 휴가를 갈수 있지만 내가 있는 위치는 그렇지 아니하다. 사장님 내외분의 신임을 전적으로 얻는 내가 어찌하여 게으름을 피울수 있을까. 내가 휴가를 가면 사장님 내외분이 잠을 이루시지 못할 것이며 그것을 또한 아는 나도 편안히 쉬지 못할것이다.
사람들은 나를 보면서 그럼 언제 쉬세요 라고 묻는다. 대답은 간단하다. 토요일 하고 일요일. 즉 1년에 난 104일을 논다. 논다는 표현 보다는 집에서 편안히 자택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1년에 28%를 집에서 있을수 있는데 휴가는 무슨? 난 ‘휴가’를 강조하는 사람들을 게으른 자로 여긴다. 인생은 짧고 할 일을은 많다. 놀면서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면 과연 편안히 놀고 잘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