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교육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로 잡았는데 개발자들의 질문이 생각보다 양이 적었고 논리정연 했기 때문에 오전 10시경에 교육을 마칠수 있었다. 그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위해 그들이 얼마만큼 중요한지에 대해 여러번 강조를 했다. 앞으로 그들이 맡은 책임이 무거워 약간 버거워 해보이는 느낌이 들때 가벼운 농담으로 그들의 긴장을 풀어주곤 했다.
이제 내가 가르치고 전수할것은 다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이 내가 가르쳐준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내가 시드니에 있는 동안 그들과 계속 통화를 하면서 어려운점이 있으면 도와주고 같이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마지막으로 작별의 악수를 건냈을때 뭔지 설명하기 힘든 동지애를 느꼈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생각의 폭과 깊이가 넓어짐과 자신의 삶을 돌아 볼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내는 직원도 있었다. 아직 output은 없지만 그들의 생각을 바꾼것만으로도 이번 출장은 성공적이다.
이제 일정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와 이메일을 확인하는 동안에 긴장감이 서서히 풀리더니 슬슬 감기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니다 다를까 샤워를 하고 난후에 그냥 침대에서 누웠더니 콧물 기침 재채기가 시작 됬고 출장 오기전 컨디션으로 다시 돌아 왔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스리랑카에 왔으니 애들에게 작은 선물은 준비해야 되니 Barefoot (스리랑카의 손으로 만든 특산품) 카페에 가서 덩치 큰 필통 3개를 구입했다. 이것이 지난 5일 동안 첫 외출이였다. 항상 사무실과 호텔, 18층의 라운지와 1층의 레스토랑 그리고 헬스장 이외엔 출입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외출의 총 소요시간은 30분이네. 피곤한 몸을 가누면서 슬슬 짐정리 시작. 내일 드디어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