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육은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좀더 철학적인 부분에 무게를 둔 시간. 우선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의 차이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시작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써는 평소에 들어보기 힘든 생소한 내용이였지만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내 애기를 들어주었다. 그중 그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 부분은 바로 ‘사람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가치를 판단/평가한다’라고. 높은 빌딩이 세워지기전까지는 foundation이 필요하다. 흔들리지도 부서지지도 않는 아주 튼튼한 기초공사가 끝나야지만 그 위에 드디어 눈에 보이는 빌딩이 세워진다. 하지만 기초공사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울타리로 공사현장을 가리고 사람들 눈에는 그 기초 위에 세워지는 빌딩만을 보게 되니까. 프로그램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데이타 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서 그들은 필요한 requirement를 분석하고 정리하고 시작하기전에 unbreakable and unshakable한 foundation을 만든다. 애석하게도 사용자들은 이런 과정이 눈에 보이기 않기 때문에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지도 격려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겉으로 보이는 리포트와 인터페이스만 보고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실력을 평가하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것이 제대로 실행 되지 않을때 또 자기가 원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원하는데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개발자들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난 그들에게 애기했다. 튼튼하고 완벽한 기초공사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출력 되는 리포트들은 그들이 만든 작품의 결실의 한 부분일뿐이라고. 스리랑카 출신이라고 해서 그들의 실력을 낮게 평가하고 구글에서 개발자로 일했다고 그들이 천재고 항상 올다고 생각하는 조직안의 일반적인 선입견을 완전히 박살 낼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이 프로젝트라고 이제 그들이 믿기 시작했다.
People often get deceived by one’s appearance and brand. Let people form their own views about you. Once this project has been completed, they will realize that they have been deceived by their own perception about you.
이제 그들을 문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문을 열면 최종목표가 그들에게 보일것이다. 그러나 그 목표를 향해 나가는 길의 방향과 형태 그리고 컨디션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떤 방법으로 그 길을 헤쳐 나가는 것은 이제 그들의 몫이다. 내가 그들을 할수 있는 이제 거의가 끝났다. 내일 아침에 교육을 마치고 그들이 얼마만큼 자발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관심와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는지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결정 될것이며 나의 이번 스리랑카 출장이 얼마나 보람 됬음을 결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