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출장 Day 2

어제는 조용히 혼자서 executive lounge에서 아침을 즐겼는데 오늘은 옛기억을 회상하기 위해서 Spice라는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formerly Spice Temple). 영업 시작 시간은 아침 6시 30분, 레스토랑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반갑게 맞은 사람이 두명이 있었다. 바로 호주 본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영업부 여자직원 두명 – 새벽 3시에 출근해서 아침 (시드니 시간으로는 점심이지만)을 먹으로 잠시 내려 왔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회사에 입사를 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지도를 해주었는데 지금은 어느덧 숙녀로 성장해서 다음달에 결혼을 하고 영국에서 2년 정도 살것이라고 한다. 축하와 격려의 말을 해주고 오래간만에 같이 즐겁게 식사를 했다.

정해진 스케줄대로 정확히 교육이 시작 됬다. 어제보다 좀더 친근하고 서로 경쟁하고 견재하기 보다는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격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어제보다 좀더 많은 interaction이 있었고 시간이 갈수록 이번 자기들이 맡을 프로젝트가 얼만큼 중요하고 큰 일인지 새삼 느끼는 모습에 진지함과 긴장감이 오묘하게 흐리기 시작했다. 스리랑카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 직원들이 서로 쉬는 시간에 커피를 손수 타주기 시작했다. Long black을 선호 한다고 했는데 설탕과 프림 그리고 커피가 섞인 파우더로 타준 커피는 멀미가 날만큼 달짝지근 했지만 그래도 정성을 생각해서 3잔이나 마셨다. 다양한 finance와 accounting theory를 배운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프로젝트 보다는 다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좀더 배우고 싶은 의욕을 상승 시켰으니 오늘의 교육도 성공적이였다.

스리랑카에 출장만 오면 몸무게가 천문학적으로 늘기 때문에 항상 오후에는 운동을 한다. 오늘도 변함 없이 50분 동안 treadmill에서 빠르게 걷고 방으로 돌아와 저녁을 어떻게 먹을가나 고민을 했는데….. 오늘 저녁 메뉴는 시드니에서 사온 (검은쌀) 햇반과 농심 컵라면 우동이였다. 룸서비시를 시키려고 순간 생각 했다가 메뉴 보는것이 귀찮았고 밖에 나가서 먹기에는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하고, 또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혼자 궁상 떨면서 먹기에는 어색해서 간편한 차선책인 컵라면 🙂

내일은 교육 과정중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지난 이틀동안 배운 모든 것을 종합해서 그들만의 logic을 만들어야 된다.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하고 자기만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수 있다는 자신감을 그들이 가지게 된다면 나의 스리랑카 출장은 정말 보람 될것이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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