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중달의 고민 – Part I

2012년초에 위왕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난 후에 정권 교체가 시작 되었다. ‘정권교체’는 체면 유지를 위한 일종의 미사여구이며 여태까지 벌어진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위왕이 뇌졸증으로 급사후 그의 뒤를 이은 성이 다른 왕이 정권을 이었다. 그의 목적은 돌아가신 위왕이 이루어 놓은 업적을 보전/발전/부흥 시키기 보다는 다른 큰 나라에 위나라를 흡수 시켜 그것에 대한 댓가를 받고 남을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는 것이 목적이였다. 그런데 일이 순조롭게 진행 되지 않자 그는 2013년 4월에 은퇴를 선언 했고, 돌아가신 위왕의 부인은 마음이 조급해져 자신의 오빠를 왕으로 대신 세운다. 어떤 이들은 이 순간을 군웅할거라 부를지 모르나 나는 그냥 쉽게 두 글자로 표현하고 싶다 – 바로 ‘개판’이다.

새로운 위왕을 보면 대학의 8조목에 나오는 말이 생각난다 – 바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군자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지도 이에 현혹 되지도 않지만 위왕과 가까운 친척들에게서 나온 정보라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그는 3번 결혼을 했고 3번 이혼 했다고 한다. 위왕이 정권을 잡은 후에 그가 먼저 등용한 인재(?)는 바로 지략은 겸비 하지 못했으나 단지 키가 큰 여인을 했고 그의 역활은 도승지, 즉 조선시대 왕의 비서 역활을 하던 승정원의 우두머리로 세웠다. 소문에 의하면 그녀와 위왕은 연민의 정을 품은 관계이며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을 다수의 사람이 목격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왕은 둘의 관계를 같이 동거하지 않는다 하여 관계를 부정 했고, 위왕은 일계 도승지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녀를 옆에 두었다. 물론 이런 인사조정을 전 위왕의 부인은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마중달도 침묵을 지켰다.

조선시대에 왕이 머물던 궁궐엔 경복궁이 있고 그 안에 근정전이라는 건물이 있으며, 이 건물의 뜻은 부지런히 일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이곳에서 왕이 집무를 보는 곳이다. 그런데 위왕은 새로 왕으로 부임 되자마자 다른 나라로 유람 관광을 떠났고 근정전을 거의 한달간을 비웠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일종의 재충천의 계기라 받아 들이고 사마중달은 위왕이 비운 그 자리를 씁쓸한 마음을 감추면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 했다. 그리도 유람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위왕은 인사조정을 시행 했는데 바로 첫 좌천 희생양이 사마중달이였다. 9년 동안 전 위왕을 섬기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 충성을 다해 보좌한 나는 새로운 위왕의 눈가리고 아옹하는 간사한 정책에 대해 정중하게 저항을 했으며 옮고 그름을 시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난 새 위왕에 눈밖에 나기 시작 했으며 그는 외부에서 새로운 재상을 데리고 오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물었다. 내 생각에 따라 외부 인사 채용을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허례허식에 의한 형식상 절차였을뿐….. 그래도 새로운 위왕을 돕기 위한 신진세력이 필요함을 알고 그를 돕기 위해 난 내 자리를 양보하기로 했으며 새로운 재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옛날 사마의가 하후무를 대신 해서 군기를 잡고 촉군을 저지 했을때 조정에서 조진을 대도독으로 승진 시키고 사마의를 부도독으로 좌천시켜 문서나 작성하게 만들었을때, 그리고 조예가 죽을때 사마의를 군권을 뺏고자 태부로 좌천 시킬때 – 난 그의 기분은 천만번 공감한다.

새로운 조직을 구성 할때 외부 인사 채용은 다반사이다. 그런데 문제는 외부 인사 채용 할때 그를 채용 하는 외부인과 지도자와의 관계이다. 새 위왕은 여기서 아주 큰 실수를 했다. 그는 자신과 평소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동고동락한 믿고 신뢰 할만한 인재를 등용 한것이 아니였다. 그는 생전 알지 못한 사람을 두번의 면접을 통해서 등용 했다. 그 등용된 사람들이 기존의 개국공신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과 경험을 가진 자들도 아니며 그들은 융화력이 떨어졌으면 옛것은 폐하고 새것을 추구하는 과정중에, 동의와 화합에 의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입식 변화를 추구하여 양 세력간의 마찰은 극대화 되기 시작 했으며, 여기서 발생 된 불을 피하고자 경회루에서 주색잡기와 음주가무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니 사마중달의 입장에선 9년대계가 하루 아침에 무너질것 같아 가슴이 쥐어 짜듯 아프지만 실권이 없는 그는 그냥 침묵의 어두운 그늘에서 기회를 기다린다.

머리속에 여러가지가 생각난다. 전 위왕의 후계자 조비는 왜 아비의 그릇에 절반되 못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는 왜 후계자의 자격과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일까…. 이 애기는 다음번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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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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