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는데 연령과 사회적 위치라는 제한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난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들의 관점으로 나의 기부 동기와 경제적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때 이런 오해가 발생함을 알았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머리속에 생각다는데로 적어 본다.

나를 오랫 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은 내가 얼만큼 이성적인 지출과 감성적인 지출를 밸런스 있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명분이 분명하고 동기가 올바른 일인데 금전적 제한 때문에 행사 운영에 지장이 있을때 나는 내 능력 안에서 그 부족한 것을 기쁘게 채워준다 – 바로 이것이 이성적인 지출이다. 가끔씩 기린아와 만나 그간의 영웅담을 나눌때 흥을 돋구고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귀한 비싼 샴페인을 열기도 한다. 돈으로 추억을 살수는 없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며, 이 소중한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면 그 소비는 내게는 결코 아깝지 않은 것이다 – 바로 이것이 감성적인 지출이다.

원래 연말과 연초에는 교회에서 행사가 많다. 그중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바로 여름성경학교이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봤을때 수련회나 단기 선교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금이다. 예를 들어 자금이 없으면 수련회 장소 대여가 불가능 할것이고, 자금이 없어 교통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선교지 방문은 불가능해진다. 자금의 한계에 부딪힐때 일반적인 대응안은 경비를 줄이는 것이며 이러는 과정중에 행사의 quality가 떨어지고 담당자들의 사기가 저하 되어서 행사의 본 목적을 상실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교회측과 학부형들이 지원을 한다고 해도 가끔씩 생각치 못한 곳에서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면, 내가 잘하는 것이 바로 이 ‘구멍’을 매꾸는 것이다.

이런 좋은 의도로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고, 최대한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하고 실행/준비하고 난 후에 모자른 자금 사정을 나에게 애기하면 내 능력 안에서 매꿔 주기로 약속을 했다. 이렇게 파생 되는 효과는 담당자들의 사기 증진 및 책임감 상승이며 그로 인해 행사의 진행이 원만 해지고 수련회의 본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동시에 다른 학부형들 앞에 모범이 되며 그들의 동참 해야 되는 것이 좋겠다는 동기 부여도 제공 된다. 이런 올바른 명분을 가진 나에게 늦은밤 한 사역자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이런 경제적 후원은 나이 많이 드신 교회 장로님이나 권사님이 하시는 건데 아직 젊으신 집사님이 하시는 것은 좀 보기 이상 할수도 있고, 또 이렇게 자주 후원을 하면 와이프가 좋아 하지 않을수도 있다’라고….

내가 대학교에 초청 강사로 초대를 받을때 항상 학생들에게 마지막에 강조하는 것이 있다 – ‘bring the balance to inequality and inequity’. 이 말의 의미를 아주 알아 듣기 쉽게 번역을 하면 ‘너 혼자 잘먹고 잘살려는 생각은 버려라’이다. 많이 벌고 배운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은 사회지도층이 더 낳은 미래를 위한 후학 교육 및 양성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는 것이 당연함인데 , 다름 아닌 영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행사에 솔선수범하여 기쁘게 후원하겠다는 나의 깊은 뜻을 모르고 ‘나의가 어리다’ 그렇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다니…. 그리고 우리 가정의 경제적 총 책임자는 나이며, 내가 음주가무와 주색잡기나 도박에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도 아니고,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공식적인 행사에 기부하는 것을 보고 싫어 할 와이프가 절대로 아니며, 그런 후진 안목을 가진 여자와 결혼 할 졸장부가 아닌 나를 보고 ‘후원을 자주 하면 와이프가 좋아 하지 않을수도 있다’라는 전제의 바탕은 근거와 출처는 어디서 왔는지 잘모르겠다.

어떤 이들의 나의 순수한 동기안에 음흉한 계책이 있다는 왜곡된 해석을 사람들은 종종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런 행사 때 내가 기부하는 목적은 나의 주가 가치 상승을 위함이라고….. 내가 진정 내 주가 가치 상승을 원한다면 5천달러를 시드니 시립 교향 악단에 기부를 하면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음과 동시에 공연 관람을 온 많은 교양 있는 사회 지도층에 내 이름을 알리게 된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콘서트 홀에 2,500석이 있고 일년에 150번의 공연이 있는데 그중 70%가 프로그램 노트의 기부자 명단을 본다면 일변에 내 이름이 262,500번 사람들에게 읽혀질 것이고, 공연장에 들어 오는 사람들이 전광판에 소개 된 기부자 명단을 한번씩 보고 들어 온다면 내 이름은 375,000번 사람들에게 expose 될것이다. 또한 시드니 시립 교향 악단이 주최하는 자선 행사에 초대 되고 음악인들과 정치인들간의 교류로 인한 신분 상승과 사회적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얻게 된다. 이렇게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내가 크고 멋있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작고 좁은 길을 택한 나의 진정한 의도가 제멋대로 해석 된것이 좀 황당 할뿐이다.

갑자기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글이 생각 난다 – ‘내가 가지고 있으면 생필품 남이 가지고 있으면 사치품’. 그럼 이번 토픽에선 이렇게 말하고 싶다 – ‘내가 기부하면 순수한 헌납이고 남이 하면 돈지랄. 젊었을때 많이 벌지만 배풀지 않고 구두쇠 같이 살고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몰랐다가 나이 먹고 장로나 권사 됬다고 지갑을 흔쾌히 열어 과연 돈을 제대로 쓸수 있을것 같은가? 그래서 난 항상 내 자신에게 이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 ‘내 특기는 돈벌기 그리고 취미는 돈쓰기’라고.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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