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 도약을 위한 발판

지난 화요일 오후부터 기분이 상당히 우울 했다. 원래 지나치게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여서 기대하지 않는 돌발상황이 벌어지면 은근히 나도 모르게 비극적인 소설을 머리속에 하염 없이 쓰기 시작하면서 집중력 감퇴과 우울함과 만성피로, 자기연민 그리고 의욕부진에 시달린다. 그러나 어제 오후부터 다시 한번 내 자신을 re-calibration을 맞추고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단기목표를 설정 했다. (약간의 비겁한 선택인지는 모르나 고민하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전환 시켜 다른 일에 집중 시킴으로 단기간에 고민을 잊게 하는 방법이다.)

1) 가수 소향이 출판한 첫번째 작품 ‘크리스탈 캐슬 1- 벤치 그리고 블록’을 읽고 감상후기를 꼭 써서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2) 멕쿼리 대학교의 왕교수님이 속해 있는 faculty를 promote하는 광고용 비디오에 제작을 위해 대학교 스튜디오에서 30분 정도 분량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3) 왕교수님께서 같이 학술지에 실릴 research를 같이 해서 학술지에 공동저자로 올리자는 제안을 하셨다.
4) 10월 27일 교회 행사를 위해 피아노 독주곡을 연습해야 된다. 암보로 연주 해달라 요청도 받았다. 오늘 선곡과 악보 준비를 마쳤다.
5) 11월 30일 홍콩에 있는 AGSM의 MBA 대학원생들 앞에서 있을 강의 내용을 다시 제점검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된다
6) 심대표의 사업을 좀더 구색에 맞추어 도와주기 위해선 Diploma of Finance and Mortgage Broking Management를 크리스마스 전까지 마쳐야 된다.

이렇게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해야 된다는 선택을 한후에 이것에 집중해서 단기간의 최고의 결과를 얻는 것이 내가 지향 했던 내 삶의 방식이다. 아마도 불과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2013년도의 마지막 하반기에 내 자신을 이렇게 푸쉬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 A라는 생각을 하기 싫으니 대신 B를 생각해서 A에 대해 생각 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뭐라고 할까… 목에 후끈거리는 파스와 같다고 할까? 목에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파스의 소염제와 찜질 작용에 의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이다. 삼국지에서 말하는 일종의 ‘양동작전’ 같다고 할까나.

‘선택과 집중 – 도약을 위한 발판’을 보고 MBA에서는 strategic inflection point라는 단어를 쓴다. 이런 거창한 말보다는 난 그냥 이렇게 말하고 싶다 – ‘도약을 위한 몸부림 혹은 발악(?)’이라고 할까나….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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