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이 맞다면 아시아에서 종신 고용제를 시작한 나라는 아마도 일본인것 같다. 갑자기 그 기업의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쨋든 종신 고용제를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충성을 다하고 일벌레로 전락해 세계 2차 대전 이후에 침체된 경제를 회복 하도록 공헌한 기업 정책 중에 하나가 바로 종신 고용제이다.
그런데 요즘에도 종신 고용제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교를 마치고 대부분 첫 직장을 높은 곳에서 시작하길 선호하는 사람들이 대학원으로 진학을 한다. 그러면 사회에 출사하는 평균 연령대는 자연히 늦어지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간다. 그러니 정년은퇴하는 나이도 늦어지고, 은퇴후 정보 보조금 지원에 대한 조건도 자주 변한다. 쉽게 말해 의학이 덜 발달된 1950년 대에는 인간의 수명이 짧아서 종신 고용제가 가능 했다는 것이다.
언제 industrial revolution이 마지막으로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technology는 계속 발전 되며 새로운 기술이 개발 된다. 만약 경영에서 바뀌지 않는 theory가 있다면 아마도 accounting일 것이다. 그 외에는 리더쉽이나 경영 방침 그리고 경영 철학이 계속 변화 된다. 즉 흡수력이 빠른 신세대들은 새로운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응용 및 사용 할줄 알지만 나이를 지긋이 먹은 연장자들은 새로운 기술 습득이 더딜뿐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리고 신세대들은 가격이 싸지만 (낮은 임금) 구세대들은 비싸다 (높은 임금). 연륜에서 얻어진 지혜와 노하우는 돈주고 살수도 배울수도 없다라는 구닥다리 사상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구관이 꼭 명관은 아닌 것이다.
이제 내 나이 35살이다. 그런데 나이에 맞지 않게 내가 40살에 은퇴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람들은 35살이 은퇴라는 단어를 사용 할때 ‘일을 그만하고 빈둥빈둥 논다’ 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머리속에 연상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내가 말하는 ‘은퇴’는 금전적인 제약 때문에, 생계와 생존을 위해 일하는 틀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내가 종신 고용제, 한 조직에서 평생 몸을 담고 같은 (혹은 비슷한) 일들을 죽을때까지 한다는 생각을 하니 이것은 나에게 오히려 ‘종신 노예 계약서’로 해석이 된다 – perpetual slavery agre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