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땐 놀아라

work-life balance…. 지겹게 들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난 일을 ‘놀이’라고 생각 한 적이 아주 많았다 (물론 지금은 불가피한 생계적 수단으로 전락된 느낌이 아주 많이 들기는 하지만). 왜 일을 ‘놀이’라고 생각 했을까? 그럼 늦은 저녁 밤에 한번 억지로 끼워 맞추어 본다 (얼마나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놀이는 자발적인 것이다. 일도 자발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생계 수단을 위해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물론 피동적으로 선택한 직업, 즉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경우는 제외한다). 놀이는 지속적인 것이다. 일도 지속적이다. 왜냐하면 일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존속하고 내가 필요로 한 존재라면 일도 지속 된다. 놀이는 시간 개념을 상실 시킨다. 일도 시간 개념을 상실 시킨다. 왜냐하면 집중하면 시간 가는줄 모르기 때문이다. 놀이는 인지 발달에 도움을 준다. 일도 인지 발달에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일들을 접하게 되면서 적응력과 융화력이 발달 되기 때문이다 (눈치 없는 사람은 제외). 놀이는 문화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다. 일도 문화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다. 왜냐하면 어떤 스타일로 일을 진행 하냐에 따라 그 조직의 culture가 자리 잡기 때문이다. 놀니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 한다. 일도 사람 사이를 연결 한다. 왜냐하면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고 혼자서는 살수 없으며 경영은 많은 사람들과 얽히면서 서로 돕고 (때론 이용하고 버리는) 상부상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와 같이 발상 전환을 하고 나니 주말에 내가 줄곧 하는 ‘시체 놀이’ 즉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친 몸을 재충전하기 위한 명분을 앞세워서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놀이를 말한다. 그러면서 일에 치여서 주말에 주기적으로 회사 이메일을 보지 않으면 불안해 하고 일요일 오후가 되면 ‘월요병’에 시달린다. 초조해지고 두통이 생기고 월요일에 감당할 업무들를 머리속에 그려 보는 그 과정 자체가 나를 괴롭게 만든다. 이렇게 work-life-balance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내가 오늘 굳이 발상의 전환의 기회를 (paradigm shift) 억지고 가지게 한다면 ‘일도 놀이이니 즐겁게 하자’라고. 순간 스트레스 레벨이 내려 갔음을 느낀다 (정말로???)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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