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질과 구두를 닦을때…..

기린아와 나는 초심으로 돌아간다 – 쉽게 애기하면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상기하는 것이다.

지난 일요일에 기린아를 만났다. 나에 대한 외곡된 선인겹을 가진 사람들은 내가 월남국수, 순두부찌개 혹은 라면 종류의 서민형(?) 음식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애기를 종종 들은적이 있다. 더군다나 기린아와 함께 하는 식탁은 파란색 지니러니의 참치 대뱃살과 돔 페리뇽 샴페인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난 기린아의 집에서 인스탄트 전복죽과 라면 그리고 김밥을 맛좋은 저가의 와인과 함께 종종 즐긴다. 지난 일요일에도 우린 에핑에 있는 순두부 집에 가서 삼계탕과 골뱅이무침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 왔다. 역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랑 무엇을 먹고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

회사에서 기린아에게 제공된 차안에 커다란 다림판을 봤다. 예전에 책에서 한번 읽은 적이 있는데 한 남자의 정서를 알고 싶다면 그가 와이셔츠에 잡힌 선을 보면 된다는 애기 – 기린아의 와이셔츠는 구김 없고 항상 깨끗하다. 그리고 그가 나에게 이렇게 애기 했다. ‘와이셔츠를 다리면서 매번 초심으로 돌아간다’라고. 자기가 첫 직장을 2006년도에 평사원으로 입사 한후에 회사내에서 인정 받고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했고, 파격적인 연봉인상을 위해 경력을 최대한 단 기간에 쌓고 다른 회사로 일년에 한번씩 이동하는 전략을 세운 애기를 했다. (한 회사에서 2년이상 머무는 자는 별볼일 없다라고 했는데 물론 나에겐 해당 되지 않는 코멘트) 그는 다림질 하면서 이렇게 회상의 기회를 가지고 자신을 가다듬는다고 했다.

그럼 나는 어떨까? 난 기린아 같이 선을 잡고 다림질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난 서서하는 steam을 사용하니까. 기술적으로 선을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난 구두를 닦을때 초심으로 돌아간다. 내가 올챙이였던 시절을 생각한다. 맥도날드에서 고기 뒤집던 순간, 페인트 칠하고 쇼핑 센터 카트를 운반하던 순간, 수퍼마켓에서 새벽에 물건 채워 넣었던 순간, 2004년 5월달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 했던 순간등을 생각하며 2009년 4월달에 재무관리이사로 임명 받은 순간을 생각하면 어느새 내가 즐겨 신는 세켤레의 구두를 반짝 거리게 닦았다. 그리고 구두들을 가지런히 신발장에 정리를 하면서 이렇게 내 자신에게 애기한다 – ‘지금 상태에서 만족하고 안주하려는 것은 미래에게 내가 더 큰 가치창출에 대한 자신과 능력이 없는 나를 위로하기 위한 비겁한 자기 합리화이다’라고…..

재벌집 자식이 아니고서야 위에서 부터 시작하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의 불가능하다. 학벌, 혈연, 지연, 경력과 실력을 모두 가지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특출난 인재들은 남들보다 적은 투자로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이루는 것뿐 그들도 대부분 비슷한 경로를 거치게 된다. 만약 내가 (기린아 포함) 천재가 아니라면 그러나 평균이상이라면, 남들보다 많은 것을 단시간안에 많이 경험하고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만약 누군가가 내게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난 스스로 배워야 한다. 누군가가 내게 주지 않는 다면 난 그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것으로 만들어야 된다. 대주주가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듯이 많이 투자한자가 많은 결실을 얻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희생 없이는 얻어지는 것이 얻고 큰 것을 얻으려면 작은 것을 버려야 되는 순간이 오는 법이다. 작은 실패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것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지혜도 필요하고 큰 실패도 인정하고 덤덤하게 넘어가는 포부도 필요하다.

어젯밤 와이셔츠를 7개를 한꺼번에 다렸다. 그리고 구두 두켤레를 닦았다. 그리고 어느때와 같이 다짐했다 – ‘오늘이 어제 보다는 멋있고 내일은 오늘 보다 더 멋있는 날을 만드는 것이 바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고 목표이다’라고…..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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