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위의 네가지의 성격을 고루 갖춘자는 어째서 정신분열자로 하는 것일까?
사람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심리 테스트를 할때 두가지 답을 가지고 고민한다. 한가지는 바로 자기 자신이 싫어하는 본 모습/성격이고 다른 한가지는 바로 자기 자신이 지향하는 이상적인 모습/성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현재 성격과 자기의 이상적인 모습을 섞어서 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심리 테스트의 큰 오류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형용사를 선택하게 만드는 방법). 그리고 이런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도 판단/선택의 오류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적어진다. 그 이유는 내가 하고 있는 말이 진심인지 거짓말인지 구분 할 능력이 떨어지도록 많은 경험과 인간관계를 통해서 얻어진 권모술수가 몸에 찌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편의 비위를 잘 맞추고 눈치가 좋은 사람들은 상황에 맞게 말을 잘해서 상대편의 비위를 맞추는데 뛰어나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갈등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내가 진심을 말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상대편이 원하는 말을 내가 일부러 하는 것인지에 대한 확신한 구별 능력이 점점 퇴보가 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과 상대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고 다양한 환경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 자신이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반사적으로 어떤 말과 행동으로 그 상황을 대처해서 상대편에게 호감을 얻고 신뢰를 주는지에 대해 배우게 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럴때 내가 하는 말이 그냥 각복에 짜여져 있는데로 상황에 맞게 자연적으로 나오는 접대용 멘트인지 아니면 진심어린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말인지에 대한 분별력은 투명한 알콜과 투명한 물을 섞어 놓고 무엇이 무엇인지 구분해 보라는 것보다 더 어렵다.
내가 말하고 싶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 온다면 뛰어난 능력자는 자신이 놓인 상황에 맞추어서 때론 내 자신을 주도형으로 변신 시키거나 사교형, 안정형 혹은 신중형으로 자유자재 변신을 해서 적응하는 사람이다. 아마도 이런 사람은 그 날의 기분과 상태와 다른 요소에 따라서 테스트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것이다. (예전에 내가 테스트 했을 때는 거의 100% 주도형인데 이번 테스트 했을 때는 80% 신중형으로 나왔다. 그 이유는 내가 요즘 2주 동안 회사 회계 기록을 검토 했기 때문이 어느 때와는 달리 정교하고 세밀한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난 이런 심리/성격 테스트에 대한 결과는 신용하는 편은 아니다. 일반론적 접근에선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애기이지만 난 일반적인 평범함이 아닌 독특한 차별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 4가지의 다향한 디멘션을 자유자재로 커버하고 변신 가능한 능력자를 자신이 그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해서 정신분열자로 낙인을 찍는 것은 아마도…… 오리가 독수리를 보고 너는 왜 수영을 못하니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