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지도하는 직원에게 어제 이 ‘명령’을 내렸다. 바로 ‘살생부’를 쓰라고 했다. 그 살생부에 기록될 사람은 바로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들을 기록하고 그들의 능력을 내가 초월하는 순간과 그 느낌에 대한 기록을 하는 책이다. 참고로 내 살생부에 현재 기록된 사람은 딱 한명뿐이다.

살생부에 대한 애기를 했을때 그 직원에게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나고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 봤다. 그의 대답은 ‘농구를 잡합니다’였고 나는 버럭 화를 냈다. 앞으로 이순간부터는 자신의 경제력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빠르게 그리고 자주 벌수 있는 능력)과 관련된 일에만 집중하라 했다. 인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과 친교의 목적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경제력을 향상 시킬수 있는 일이 있다면 친교는 집어 치우고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라 했다. 만약 농구, 테니스등의 운동이 단순히 체력 향상과 몸관리가 목적이라면 차라리 집에서 treadmill을 구입해서 집에서 1시간씩 빨리 걷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애기 했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러니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다. 나이에 따라 다르며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르다. 내 가치평가 기준으로 봤을때 30대 초반의 두명의 자녀와 처를 둔 유학생 가장의 가치관은 경제력 향상이다. 빨리 영어를 습득하고 문화를 익히며 빠른 주류 사회 진출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야로 노력해야 된다. 만약 지난 30년 동안 고생하지 않고 인생 편하게 문제 없이 살았다면 그는 갑절의 고생을 해야 된다. 그런 과정중에 인생의 쓴맛과 좌절, 실패, 고뇌, 절망등을 맛보고 이것이 뿌리를 내려서 증오, 오기, 시기, 질투, 욕망이라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것이 성령의 열매와는 전혀 상반되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들을 가득 모아서 태우면 이것이 연료가 되는 것이다. 무엇을 태우던 간에 연료로 사용 되고 거기서 열을 발생 시키면 이것이 자신을 성장 시키는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연령별로 해야 될 일들이 있다. 연령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 흔히 듣는 소리가 바로 나이값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값을 못해도 이해 되고 인정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뛰어난 경제력을 가졌을 때이다. 돈 없고 가난한 여자가 재벌의 아들을 사랑하면 ‘꽃뱀’이 되고 돈 많고 재벌집 여자가 다른 재벌집 아들과 사랑에 빠지면 ‘동화책 속의 공주와 왕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해도 배가 고프면 사랑도 창문 밖으로 소리 없이 새어 나간다. 사랑으로 쌀을 살순 없다. 돈으로 사랑을 살순 없어도 상대편에게 호감을 줄수 있고 그 호감이 사람으로 발전하게 할수 있다. 돈으로 추억을 살수는 없어도 추억을 만들수 있다. 동화책 같은 삶을 살수 없는 이유는 아주 명백하다. 바로 경제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동화책을 읽어 봐라. 거기에 왕자나 공주가 투자용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은행 융자 이자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표현 한적이 있는가? 동화책에선 왕자와 공주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모든 것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그런 극소수에 들어가서 동화책 같은 삶을 살기 위해 경제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삶에 집중하는 것이 30대 초반이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