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생은 컴퓨터 처럼 리셋 버튼을 누름으로서 재부팅을 하거나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운영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초기화 작업이 불가능하다 했고, 이렇게 하려는 인간의 소망은 책임 회피를 하려는 나약한 자의 의미 없는 망상일 뿐이라고…. 그런데 나의 블로그를 읽는 지인께서 인생 초기화에 대한 다른 각도의 해석을 보내주셨다. 나에게 나른 사고의 각도와 방향을 제시해주신 그 분께 감사드리고 보내 주신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리셋은 과거를 지우는 초기화 작업이 아닌 과거 경험을 살려 성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리셋이라는 단어에 대한 해석이 단순히 과거의 것을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을 한다. 이것을 한차원 높게 생각을 하면 리셋은 옛것의 시작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물론 되돌아 갈수도 없지만) 새로운 시작을 시도하려는 순간을 말한다. 우리 삶에 이런 리셋의 순간이 언제인가? 간단하면서도 극단적인 예로는 엘리트 코스를 밣으면서 사회지도층 반열에 오른 사람이 모든 것을 버리고 아프리카의 한 원주민 마을에 들어가서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몇십년동안 재무관리자로 있다가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음대에 들어가서 작곡을 공부한다. 이런것이 바로 인생의 리셋이다 – 바로 새로운 출발.
이렇게 인생에 리셋을 하기 위해서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익숙함’과 ‘두려움’이다. 익숙함은 과거에 했던 일과 환경 프로세스에 대한 친근감과 편안함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시작을 할 경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현재까지 누린 익숙삼과 편안함을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스트레스가 그들에게는 ‘두려움’이 된다. 그리고 두려움에서 extend된것이 있다. 바로 ‘공포감’이다. 그 공포감은 바로 내가 가지고, 내가 배우고, 내가 이루고, 내가 얻은 (경제력, 인맥, 학연, 재산등)것을 순식간에 잊어 버린다는 것에서 시작 된다. 사람은 자신이 소유하는 것을 잊어 버리거나 망가질 경우에 의기소침과 자아연민 그리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심할 경우 제기불가능이나 자폐증까지 갈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비관론적 사고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지만 과거에서 단절되지도 않는 리셋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임시다리)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것을 사용함으로써 전문성의 향상과 자신감 상승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익히고 배우려는 것에 대한 열망은 줄어 든다. 이제는 전력 질주가 아닌 여유로움을 찾고 편해지기 싶기 때문이다. 이때 세익스피어가 한 말이 생각난다 – 경험이란 헤아릴수 없는 값을 치른 보물이다.
상황이 좋지 않을때 사람들은 초기화를 원한다. 그런 회피적 사고는 잠시 옆에다 비껴 두고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더 하면 어떨까? 그럼 이번 문제를 극복하면서 없은 고귀한 경험은 미래에 비슷하거나 같은 상황이 닥칠때 이것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젊었을땐 사서 고생한다는 말이 있듯이 다양한 경험은 미래에 다가 오는 위기 순간을 순발력 있고 적절히 대응 할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제공 하는 요소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