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해선…..

그 나라 말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면 된다.

내가 호주에 1994년도 6월달에 도착하고 나서 남들과 같이 많은 문화적 갈등을 격었다 – 한국의 문화는 이런데 왜 호주에선 이러는 것일까. 불만도 많았고 불평도 많이 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내 멋대로 내게 편한데로 내게 유익한데로 각 나라의 문화를 도입시켜 이용한 것이 기억난다.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철이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머리가 커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각 나라의 좋은 문화와 예절은 지키고 접목 시켜서 이민 1.5세로써의 나만의 독특한 개성 창출 시키고 호감이 가는 좋은 이미지를 오래 동안 남기는데 비교적 성공한 편이다.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해선 남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 됬다. 물론 마키아빌리의 군주론이 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주었다.

호주에 살면서 많은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을 보았다. 내 목구멍이 포도청이여서 나의 생존과 성장에 집중해야 되는 시기엔 난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내 머리속에 유독 기억이 나는 한명의 사람이 있다 –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시드니에 1년 동안 온 학생이였는데 내게 ‘호주 영어는 발음이 촌스러워서 영어로써 배울 가치가 없다’라고 말을 한 기억이 난다. 그때 난 속으로 이렇게 반응 했다 – ‘자신이 영어를 빨리 습득하지 못하는 핑계를 이렇게 하는 아주 비겁한 사람이다’라고. 그리고 내가 읽은 책에서 나온 내용을 인용하여 각성 할 기회를 제공하려 했으나 시간 낭비임을 깨닮고 그와의 관계를 철저하게 단절 시켰다. 마키아빌리는 이탈리아의 최연소 외교관이였다. 유럽 대륙에 여러나라가 옹기종기 붙어 있어도 각 나라마다 독특한 개성과 문화 그리고 법을 가지고 있었다. 육로로 비교적 이동이 쉬웠던 이유로 이민자의 유동인구가 비교적 높은편이였고 다른 나라에게 새로운 이민자의 삶을 개척 해나가는 과정중에 일어난 문제와 송사를 마키아빌리는 다루었다고 한다. 그때 마키아빌리의 서신에 내포된 심오한 메세지는 이렇다 – ‘만약 당신이 주어진 환경을 바꿀 힘과 능력과 위치에 있지 않다면 불평불만을 늘어 놓지 말고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최근에 호주에 이민오시는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현재 호주 시스템에 대한 잘못된 점을 많이 듣게 된다. 물론 한국과 비교해 보아서 고객중심의 사고가 덜 하다. 한국과 비교해 보아서 일의 진행 속도가 느린편이다. 한국과 비교해 보아서 의료 시스템이 허접해 보이고 검사를 받는데도 너무나 오래 걸린다. 나도 그들의 의견이 타당성이 있고 일부는 동의한다. 그들과 나의 공통점은 한가지 있다. 나를 포함 해서 그들은 이런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고칠 능력도 돈도 권력도 없다. 그리고 그들과 나를 구분하는 점이 한가지 있다. 나는 불평 불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불평 불만을 구구절절 늘어 놓는다. 과연 몇 사람의 불평불만의 한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고 지향하는 목표를 수정 시킬수 있는 것인가? 만약 바꾸고 싶다면 권력 있고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됬어야지 왜 그냥 군중에 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왜 스스로 이상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현인으로 미화 시키는 것일까….

호주에서 산지 만 19년이 되었다. 내가 이민 1.5세로 생존하고 여기까지 오게 된 비결은 단 한가지 – 나 혼자 밀려오는 파도를 몸으로 막을 수도 없고 물결의 흐름을 바꿀수도 없다. 파도가 오면 그 파도의 높이와 흐름을 읽고서 몸을 파도에 맞기에 타는 것이다. 그래야지 어떻게 재방을 쌓고 방파제를 쌓아서 거친 파도를 막을수 있을지 알기 때문이다. 썩은 선비는 정책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비판만 할 뿐 바꿀 능력은 없는 자이다. 군자는 정책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함과 동시에 그 잘못된 정책을 바꿀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는 것이다. 만약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기 힘들다면 아마도 그 나라를 떠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그런데… 한국을 떠난 호주로 이민 온 이유중에 한가지가 대부분 한국의 특정 문화가 싫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한 나라의 문화가 싫어 다른 나라에 왔는데 그 나라의 문화가 또 싫다면…. 이런것을 보고 infinite dilema 라고 하던가….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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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to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해선…..

  1. Sh B says: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네덜란드로 이민 왔는데요. 한 1년 되니까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Brendon Cho says:

    Feedback 감사합니다. 원래 타향 살이가 비교적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면 나름대로 추억 거리가 많이 생기죠.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도 계획하신 모든 일 한가지도 빼지 말고 다 이루시기 바랍니다. 🙂

  3. Sh B says:

    감사합니다. ^^ 자고 일어나서 다른 글 쓰신 것도 보고 있는데 뭔가 깨닫게 되는 글들이 참 많네요. 자주 들를 테니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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