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바로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이다.
매년 12월 31일 오후 12시 59분에 보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불꽃 놀이이고 또 다른 하나는 1월 1일이 되는 순간 직전에 목청을 높여 카운트 다운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는 사람들이다. 난 그냥 이해가 잘 되질 않는다. 어째서 이들은 종이 한장 (달력)이 바뀌는 것 뿐인데 이렇게 좋아하는 것인지…
1월초에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 “어떤 신년 계획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그럼 나의 대답은 간단명료하게 “없습니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한다. 나의 두번째 반응은 “달력 한장 바뀌었다고 의지박약으로 이루지 못한 일들은 새해라고 이루겠습니까? 애초부터 신년 계획이라는 광대한 타이틀을 걸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패배자가 되는니 일부러 계획하지 않고 상황과 때에 맞게 적절히 대응해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더 영양가 있지요”.
나에게 신년의 의미를 그다지 색다리지 않다. 정확히 애기하면 달력이 바뀐다고 해서 내 삶이 radical하게 달라지지 않는다. 나에게 달력의 용도는 딱 한가지이다. 내가 했던 일을 기록하는데 사용 되며 내가 해야 될 일을 기록하는데 사용 될뿐이다. 그리고 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측정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이다. 생산성을 측정하기 위해선 일정 기간에 얼마만큼의 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이루었는지 기록하고, 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해선 계획 했던 일들을 얼만큼 빠른 시일안에 이루었지는 기록한다. 이렇게 애기하고 나니 이런 말을 누가 했는데… 아 이제야 기억 났다. 율리어스 카이사르의 업적중에 한가지가 바로 태양력 계정이였다. 그가 달력을 고친 이유는 단 하가지 – 그의 찬란한 업적을 제대로 기록하기 위해서. 그가 몇년도 몇월 몇일에 어떤 일을 이루었는지를 정확기 기록하기 위해서 달력이 존재한 것이다.
간혹 이런 생각이 든다. 달력이라는 정해진 날짜안에 내 자신의 삶을 맞추는 것을. 흘러가는 시간에 내 자신을 꾸역꾸역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본다. 즉 달력이라는 시간적 제약안에 내 자신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줄리어스 시저는 다른 각도로 이것에 접근을 한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간을 초월한 영웅의 삶이라고 해야 되는가… 오늘 밤에 심각하게 고민할것이 몇가지가 더 생겼다. 생각은 많은 저녁은 즐겁다. 깨닮은 과정중에서 내 성숙도 상승 게이지가 차근차근 올라가는 즐거움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