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애기를 하는 사람의 공통점이 두가지가 있다. 어떤 리더쉽 컨퍼런스를 최근에 참석 했거나 혹은 신규 베스트셀러 책을 하나 읽고서 거기서 습득한 것이 절대 진리인마냥 착각을 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최근에 대학을 졸업하고 실무 경험이 없는 신참 이상주의자인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부류를 보고 ‘풋내기’ 혹은 ‘초보자’라고 한다.
어제 저녁 회사 연말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형식적으로 ‘파티’라고 부르지 내 눈엔 아무런 영양가 없는 돈낭비 그리고 시간낭비일 뿐이며 그냥 형식적인 연중 행사일뿐이다. 여자 직원들은 속살을 들어난 짧은 원피스와 하이힐 그리고 진한 화장을 하고 자신들이 동화책에 나오는 공주인 마냥 술잔을 들고 이쁜척을 한다. 남자 직원들은 이런 여직원들을 눈요기감으로 여기고 뒤에서 저질 농담을 늘어 놓으며 음흉한 생각을 공유하며 상상하면서 자아도취에 빠진다. 마치 자기가 많은 후궁을 거느린 한나라의 왕인 마냥. 나에겐 그냥 이런 것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술이 몇잔들어가고 정신이 다들 해롱해롱하기 시작하면 헛소리를 찌껄인다. 바로 나에게 넘치는 술잔을 들고 와서 혀가 꼬인 말로 “21세기형의 진정한 리더는 조직원에게 절대로 버럭 화를 내지 않는다”라는 헛소리를 시작한다. 나의 반응은 어떠한가? 그냥 “너 취했구나” 한마디하고 그 자리를 떠난다. 왜냐고? 술에 취해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상실된 자에게 내가 35년동안 살면서 터득한 경영 노하우를 공유 할 이유도 가치도 없기 때문이다. 만약 술에 취하지 않은 상대였다면 그리고 그가 어느 정도 실무 경험이 있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대답을 했을 것이다.
맹자가 정리한 분노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필부 (말을 끄는 사람)의 분노는 한 사람만 대적할 수 있는 분노이지만, 대장부의 분도는 천하의 모든 백성을 안정시킬 수 있는 분노이다. 사람들은 흔히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면 능률이 오른다고 하지만 운동에서도 어는 정도 긴장된 상태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 하는 것처럼 긴장의 묘미는 단순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 시킬수 있고 업무 진행 과정을 효율적으로 발전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긴장감이 있다는 것은 의무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이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죄직의 긴장감을 높여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바로 리더의 ‘버럭’이다. 6명이 조직원으로 구성된 팀이 각자 한명한명이 나태한 자세로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을 한명씩 웃는 얼굴로 달래고 타이르는 것보다 단 한번의 호통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집중력을 향상 시키고 생동감을 넘치게하는 지도의 고유 권한/무기가 바로 ‘버럭’이다. 물론 지나친 버럭은 팀원들을 주눅 들게 만들고 타의적으로 만들수 있지만 버럭은 사무실의 소화불량 상태를 효과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소화제 역활을 하는 것이다.
요즘에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꼭 읽어야 되는 지침서처럼 나오는 책이 시중에 너무나도 많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것을 그냥 성경책인 마냥 절대 진리로 받아 들이고 그 책밖에 존재하는 것은 무조건 거부하는 일방통행 사고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지도자의 유동성 사고를 보고 무게중심 없이 좌로우로 흔들리는 나약한 리더로 왜곡 시키기도 한다. 훌륭한 리더는 항상 온유하고 화를 내지 않고 가족같은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자도 아니고 항상 버럭 화를 내고 긴장감을 초고조 시켜서 생산성을 극대화 시키는 자도 아니다. 훌륭한 리더는 언제 어느때 누구에게 어느 정도로 버럭 화를 내야 되는지 잘 알고 어느때 가족 같이 토닥 거리면서 다정하게 대해야 되는지 잘 아는 자이다. 시대와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신 가능한 지도자…. 자유자재 변신하니까 예전에 즐겨 봤번 콤바트라 V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