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른 변화는 필요한 것이지만…..

너무 잦은 변화는 불안정과 손실을 가져온다. 지금 상황이 그러하다.

독재자가 죽고 나니 순간 평화가 찾아 온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그 빈공간을 메꾸는 3가지가 있다. 한가지는 독재자의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자, 즉 독재가의 가족이나 측근들이다. 두번째는 개혁을 추구하는 자들이다. 폐단과 악습을 폐지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여 혁신적인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개혁파들이다. 세번째는 그냥 구경꾼들이다. 어떤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알면서도 선택하지 않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간에 붙을지 쓸게에 붙을지 준비하는 자들이다.

대부분 보수파와 개혁파가 대립을 한다. 그런 과정중에 생산력과 효율성을 저하된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경영에 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낭비하게 된다. 보수파는 독재재가 과거에 세운 공치사하고 그의 방법이 올바르고 이것을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다른 한쪽인 개혁파는 독재자의 과실을 들추어 내고 경영 철학의 변화와 방법론 그리고 현재 시스템의 폐단과 취약점을 들추어 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의 마음은 점점 닫히고 화합과 이해관계에선 멀어지고 남의 말을 듣지도 수용하지도 하는 또 다른 두명의 독재자가 자연스럽게 형성 된다.

그럼 3번째 그룹은 누구인가. 이것이 꼭 프랑스 대혁명 같은가? 귀족파와 서민파 – 그둘이 갈등을 비밀리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작하고 이익을 취한 부루조아. 그럼 보수파와 개혁파의 갈등이라는 늪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일반직원이나 중간 메니저들이다. 이들에게는 하루하루의 생존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들에겐 하루 아침에 직장이 없어지는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 보다는 생존력을 높여주는 ‘눈치’가 더 필요하다. 위에 있는 권력가들의 존재성과 힘을 상징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바로 아래 사람들을 어떻게 좌지우지하는 능력이다. 개혁파와 보수파는 당연히 이 3번째 그룹을 사용하여 자신의 선택과 분석이 맞다는 것을 보여준다. 쉽게 말해서 이것저것 시킨다. 꼭 주방에 쉐프가 두명인것처럼. 한명은 계란으로 반죽을 하라 하고 한명은 우유를 넣어 반죽하라 한다. 예전에 줄리어스 카이사르도 3두 정치를 시도 했지만 그것도 오래 존속 되지 못했다. 두개의 독재 그룹이 상황에 따른 변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임을 지나치게 강조함은 생산성을 저하 시키고 불안감을 고조 시킨다. 몸은 한개, 머리 하나, 팔은 두개, 다리도 두개인 한 사람. 아무리 한명이 뛰어나다고 해도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수 없는데, 몸과 마음이 극도로 지친 상태에서 여러가지 업무를 과중하게 부과하고, 그리고 부과된 업무가 모순 되는 것이 많고 중복 작업이 많을 경우, 그리고 이것에 대한 임금 인상도 없고 시스템 변화도 없는 상태에서 그들은 점점 지쳐간다.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인의 장비도 훈련도도 아닌 사기이다. 사기가 낮은 군대는 전투력도 떨어지고 승률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독재자중 한명이 이런 애길 했다 – ‘기업 경영을 유연하고 변화에 능동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일반론적 개념으로 보면 당연히 맞는 애기이지만…. 어찌 이 말이 내게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자기합리화로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그가 추구하는 변화는…. 자신만의 생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자기 아비한테 배운것은 비겁한 권모술수와 돈지랄하는 것밖에 배운것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가랭이 않찢어지고 장단 맞추는 나의 능숙함에 가끔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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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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