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담병 –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한다

갑자기 옛날 예화가 생각이 났다. 바로 중국전국시대때 진나라와 조나라 군대가 대치중이였다. 이때 진나라의 재상 범수가 한 계책을 내놓은데 이것은 바로 ‘진나라 군사들은 조나라 장군 염파를 두려워하지 않고 조괄을 더 두려워한다’라는 소문이다. 이에 염파는 파면 되고 조괄이 장군이 되어 40만 대군을 지휘하게 된다.

조괄이 장군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바로 그의 어머니였다. 어렸을때부터 병법을 통달한 그이지만 실전 경험 부족하고 병사들의 목숨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조괄은 장군으로 임명 되었고 자신이 배운 병법대로 병사들과 참모들의 불평 불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병사를 배치했다. 그때 적군에 의해 보급로가 끊껴지고 40만 대군은 굶주림에 시달렸다. 마지막 시도로 조괄이 군대를 직접 이끌고 포위망을 뚫으려 시도 했으니 너무 허무하게 화살에 맞고 목숨을 잃었다. 진나라는 당시 이 40만명의 포로를 먹여 살린 양식이 없어 그들을 그냥 산채로 매장했다.

이때 생긴 4자성어가 바로 ‘지상담병’이다. 즉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한다’는 뜻이다. 해박한 지식을 갖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위기와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험은 지식을 탁월한 지혜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병법에 뛰어 났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해 가정에서 패한 제갈량의 제자 마속, 실전 경험 없는 하후연의 아들 하후무들이 아주 좋은 예이다.

어떤 일을 겪어 본다는 것은 삶의 자산을 쌓는 일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그리고 젊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는 것은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일을 당하던 좀더 능숙하고 효율적인 대처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 없는 도전과 경험이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이 된다. 니체가 말했듯이 이것이 당신을 죽이지만 않으면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살아 남은 자는 적응력과 생존력이 향상 된는 것이다. 삶의 순감나다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 – 이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이런 기회를 내가 배운 지식을 활용해서 극복함으로 이 경험이 지식에서 지혜로 바뀌는 계기로 만든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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