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에 있는 공연 예습…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씨의 공연이 이번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 City Recital Hall Angel에 있다. 개인적으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콘서트 홀보다 엔젤 플레이스를 선호한다. 난 음악인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엔젤 플레이스가 울림이 더 좋고 섬세한 소리까지 잘 퍼진다. 다시 말해 연주자가 실수를 하면 티가 팍팍 난다는 뜻이다.

클래식 공연전에 어김 없이 하는 것은 바로 레파투어 예습이다. 아무리 바쁘고 정신 없어도 공연때 연주될 곡들은 꼭 한번씩은 들어본다. 레파투어를 한번 살펴 본다.

1)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 Sarabande & Gigue
세상에.. 첫곡이 첼로 무반주 곡이라니…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바하는 무반주 첼로 곡을 6개를 작곡 했다 (아마도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도 6개를 작곡한것으로 기억된다). 이것이 현대 첼로 연주의 교본이 되었고 바하의 첼로 무반주곡하면 떠오르는 첼리시트 파블로 카잘스.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들은 전부 7부로 (아니면 7악장이라고 해야 되나?) 구성 되어 있다. 틀릴것을 각오하고 한번 정리해본다 – Prelude (프릴류드)는 대부분의 4/4박자의 전주곡; Allemande (알르망드)는 2/4박자의 독일풍의 춤곡; Curante (쿠랑드)는 2/4박자의 프랑스 고전 춤곡; Sarabande (사라반느)는 3/4박자의 스페인의 고전 춤곡; Menuet (미뉴엣)은 왈츠 보다는 약간 빠른 매끄러운 궁정 무곡; Gigue (지그)는 6/8박자의 영국의 춤국으로 기억 된다. 아마도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녹음한 앨범을 딱 한번 듣고 다시는 거들떠 보지 않았다. 아 그리고 바하의 음악엔 Op. (Opus = 작품 번호)가 아닌 BWV가 붙는다. 이것은 일종의 바하의 악보들에게만 붙는 serial number 같은 것이다.

2) Piano Trio No. 1 in B Major, Op. 8 by Brahms
난 개인적으로 브람스의 교향곡 1번, 2번과 4번 그리고 바이올린 협주곡과 헝가리안 댄스만을 듣는다. 아마도 브람스의 sophisticate하고 complex한 화성과 선율에 비교해 보아서 그의 실내악 작품들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애들 장난 같다고 할까? 꼭 멘델스죤이 피아노 협주곡 두개를 성의 없이 대충 심심해서 작곡한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총 3악장으로 구성 되어 있는 피아노 트리오 – 공연때 분명 악장 사이에 박수 치는 무식한 관객들이 있을것으로 반드시 예상 된다. 잠깐.. 일악장이 15분정도 되는 것으로 기억된다. 브람스가 피아노 트리오를 2개만 작곡한 것이 너무나도 다행이다.

3) Meditation from Thais by Jules Massenet
프랑스 작곡가. 라벨이나 포레 혹은 드뷔시 같이 유명한 작곡가는 아닌데 타이네스 명상곡은 영화에도 나오고 갸냘프고 예리한 선율 (하모닉스 주법)이 상당히 자극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마세네가 작곡한 오페라가 뭐더라… 마약 중독에 부귀영화를 쫓따가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한 여자에 대한 내용인데.. 시드니에서 2년전에 공연 했는데.. 맞다.. ‘마농’.

4) Consolation Penesee Poetique No 3 by Liszt
프란즈 리스트는 헝가리 출생의 뛰어난 피아니스트. 내가 잘 사용하는 예제 – 하이든은 베토벤의 스승, 베토벤의 제자는 체르니, 리스트의 스승이 바로 체르니, 현대 음악에 다리를 놓은 리차드 바그너는 리스트의 사위. (리스트 딸의 이름이 코스모스인가 코시마인가?) 리스트는 베토벤 교향곡 9개를 전부 피아노 한대로 바꾼 것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piano transcription). 리스트는 나중에 결혼 문제로 수도승이 되고 종교 음악에 집중하게 된것으로 안다. 기존의 교향곡 형식에서 벗어나 ‘교향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서 유명하다. 어쨋든 이곡은 들어 봤는데 머리속에 멜로디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5) Hungarian Dance No 1 by Brahms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는 총 21개로 구성 되어 있고 6번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1번은 피아노로도 많이 바꾸어서 연주 되기도 하는데 바이올린 한대와 피아노의 반주 만으로 어떤 음악이 표현 될까 정말 기대 된다.

6) Nocturne in C Sharp Minor B49 by Chopin
쇼팽… 피아노의 시인. 폴란드 출신이지만 프랑스의 피를 가진 작곡가/피아니스트. 피아노의 발전에 의해 그의 피아노 음악은 빛을 본다. 쇼팽이 에튜트 (연습곡) 24개를 작곡 했고 (Op. 10에 12개 Op. 25에 12개), 4개의 발라드, 2개의 피아노 협주곡… 더 이상 기억이 않난다. 개인적으로 쇼팽의 야상곡 Op. 9의 2번을 가장 좋아한다. 제목을 보아선 아마도 이 곡은 영화 The Pianist에 폭격을 받는 순간에 라디오 녹음실에서 연주한 곡인것 같다. 내 머리속에 남았던 선율은 애절함 혹은 한이 맺힌 그런 슬픈 음색이다.

7) Liebesfreud and Liebesleid by Kreisler
백화점에 가면 가장 많이 사용 되는 바이올린 소품 – 오스트리아 출생의 작곡가겸 및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사라사테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 된것으로 안다.

8) Schindler’s List by John Williams
미국 작곡가 – 아마도 지휘자로 카라얀이 가장 많은 부귀영화를 누렸다면 작곡가로써 가장 많은 부귀영화를 누린 작곡가는 바로 존 일리엄스이다. 그가 작곡한 OST는 정말 많다. 스타워즈, 게이샤의 추억, 인디아나존스, 해리 포터, 인공지능, 마이노리티 리포트, 쥬라식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그리고 쉰들러 리스트. 그냥 할 말이 없다. 헐….

9) Carmen Fantasy by Franz Waxman
독일에서 출생 했지만 미국 국적을 가진 작곡가 (아니면 반대인가?) 어쨋든 이 작곡가는 12개의 영화 음악 부분에서 오스카 노미네이션을 받았다. 그가 작곡한 (혹은 편집 / 편곡) 곡들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카멘 환상곡이 아닌가 싶다. 조지 비제의 오페라 카멘 (내용이 창녀와 군인을 다룬 아주 지저분한 내용으로 기억 되는데)의 명선율을 편곡해서 만든 곳이 바로 카멘 환상곡이다. 아 맞다! 사라사테도 카멘 환상곡을 작곡 했다. 이 곡은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다빌레의 마지막 편에서 베토벤 교향곡 7번 라장조 작품 번호 92번 연주하기 전에 치야기키가 지휘하고 라이징스타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미스트레스인 키요라가 솔로이스트로 연주한 곡이기도 하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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