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흐트러졌네요….

천국에서 갑자기 떨어지느라 미쳐 단장할 시간이 없었나봐요. (요즘 내가 아내에게 종종 사용하는 픽업라인)

드라마 시청하고 난 후에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바로 가슴에 오래 남는 명대사 정리해서 내것으로 만들고 재활용하기.

A. 짝사랑 메뉴얼
1)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한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2) 내가 전화를 안 받거나 답장이 없을 경우 상처 받고 전전긍긍한다.
3) 내 사무실이나 우리 집 근처에서 얼쩡거려본다. 혹시 마주칠지 모른다는 실낱 같은 희망으로.
4) 만약 날 보게 되더라도 먼 발치에서 하염 없이 바라 본다. 애틋하게.
5) 내가 딴 여자랑 애기하면 질투에 눈이 멀어 차를 박을까 생각해 본다.
6) 내 초중고 사진을 입수해 지갑에 넣고 다닌다.
7) 가끔 예고 없이 불쑥 우리 집에 찾아와 나를 설레게 한다.

B. 다정한 적은 없지만 나는 나만의 방식이 있어요 – 김도진;
C. 내 손금에 한 줄은 너야. 내가 평생 쥐고 살 – 임태산;
D. 자동차 사이드 미러에 뭐라고 써있는지 알죠?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메아리도요! – 임메아리 & 최윤
E. 너 싫다는 남자한테 정성 쏟지마. 눈길도 주지 말고 가능하면 그냥 죽여버려. 운이 나쁘면 결혼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 김정난
F. 질투하면 뭐해. 한 남자의 추억 속에 있는 첫사랑을 무슨 수로 이겨요. 단지 지금보다 더 드문드문 생각나게 하는 수밖에 없지. 잊혀지지 않은 사람 중에서 유일하게 나만 현재니까 – 서이수
G. 부탁이 있어요. 내가 먼저 김도진씨 싫어하기 전에 나 싫어하지 말아요 – 서이수
H. 그 사람 위해서 헤어지는 모든 이별은 그 사람을 위해서일리가 없어. 어느 한 쪽을 분명 덜 사랑하는 거지 – 서이수
I. 남자가 사랑해 라고 말했으면 죽어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뭔지 아세요? ‘미안해’ 그 쉬운것을 남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 김민숙
J. 안 비싸지만 비싸다는 생각으로 입으세요. 드린 마음은 명품이니까. 어려도 은혜를 아는 메아리입니다 – 임메아리
K. 짝사랑 시작 하겠다고 했을때 떨렸고, 내 사진 들어 있는 지갑 봤을때 설렛고, 나 좀 좋아해주면 안되나 했을때 흔들렸고, 식당 앞에서 나 놓친다고 했을때 두려웠어요 – 서이수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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