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월요일 UNSW 대학교에 초청강사로 초대 받아 국제경영전략 과목중 Porter’s Five Forces에 대한 강의를 했다. 졸업을 코앞에 둔 졸업생들이니 바짝 정신차리라는 의미로 긴장의 미학도 첨가를 했다. 가끔씩 웃기기도 했고 자신의 무지함과 무식함에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시험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애기를 듣고 강의실을 나가는 학생들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눈을 부라리며 집중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과목을 지원하는 튜터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강의 마치고 인사를 하러 내려온 학생들도 몇명 있었다. 결과적으로 첫 강의 테잎은 성공적으로 끊었다.
강의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난다. 특히 동양 학생들. 아마도 1.5세인 내가 짧은 시간안에 영어를 습득하고 주류사회에 진출하여 성공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자극과 도전을 주었을것이다. 그들에게 말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은 사회에서 누구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빠르게 시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출발선을 떠나 경주를 하는 과정중에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방향을 점검하고 주변 환경과 방향을 다시 재검토하고 수정하는 기회를 가지라 권유했다. 자신만의 이익과 번영과 안정과 화목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경영인이 되지 말고 지역사회를 생각하고 이 세상에 평화와 화목을 도모하게 하는 그런 이상적인 지도자들이 되라고 권유했다. 그들이 내 메세지의 깊이를 전부 이해하고 받아 들이고 소화시키기에는 아직 철이 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몽과 각성의 계기는 일찍 올수록 좋다. 그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 했다면 난 그것에 만족한다.
앞줄에 앉은 학생들의 표정이 기억이 난다. 특히 내 정중앙에 앉아 있었던 동양 학생. 아마도 중국인이라고 생각 되는데 그는 나와 눈이 어긋나는 순간이 없었다. 나 그 학생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성공할 영웅은 눈빛부터 틀리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눈빛은 그 어느 학생들과도 달랐다. 만약 그 학생이 내 강의 듣고 혁식적인 시도를 할 동기부여를 받았다면 내 1시간 30분의 강의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믿는다.
이제 알겠다. 서교수님께서 다시 태어나도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나도 가르치고 싶은 욕망이 이제 슬슬 생긴다. 학문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계몽과 각성을 촉구하는 inspirational한 그런 경영자가 되고 싶다. 단순히 주주만의 이익만을 충족 시키는 경영자가 아닌 직원들과 지역 사회와 더 낳아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 불평등, 불균등, 빈부의차를 줄이고 가장 완벽에 가까운 이상적인 경영자의 모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