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설교 준비를 하는 과정중 유럽 역사 정리해 놓은 것을 보았다. 아니다 다를까 나폴레옹에 관한 내용이었다. 덮으려는 순간 두개의 단어 두개가 눈에 들어 왔다 – ‘소피트’와 ‘대피트’였다. 아니 이것이 뭔가? 노트를 좀더 자세히 살펴본다.
드디어 기억이 났다. 나폴레옹의 세력이 급속히 쇠퇴 하게 만든 두가지 요인이 있다. 한가지는 한 겨울에 러시아 정벌을 시도 한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Trafalgar에서 참패였다. 무리한 러시아 정벌 시도는 만인이 다 아는 애기니 생략한다. 참고로 나폴레옹의 초상화중 백마를 타고 진격을 명령하는 모습은 ‘내 사전에 불가능이라는 없다’라는 표제로 유명하다. 이 초상화는 이태리 원정때 카르타고의 한니발을 쫓아서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그린 초상화이다 (카르타고가 로마를 공략하려고 할때 알프스 산맥을 넘었다).
영국의 Trafalgar 해전은 임진왜란때 한산도 대첩과 흡사하다. 넬슨 제독이 나폴레옹 함대를 전멸 시키고 또 ‘적군에게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라는 넬슨 제독의 말도 유명하다. 어쨋든 이 넬슨 제독이 승리하기 위해서 천리밖에서 전략을 만들고 전쟁을 준비한 영국 수상이 있다. 바로 그 사람이 ‘소피트’ William Pitt the Younger이다. 나폴레옹의 프랑스 제국 건설의 야욕에 제동을 가하고 6개의 연합군을 조성해 나폴레옹을 항복 시킨 영국 수상 소피트 – 그때 그의 나이는 바로 28살… (세상에 난 여태까지 뭐하고 살았지???)
소피트의 임기 기간은 258일정도였다. 즉 1년도 채우지 못한것이다. 그는 47세때 죽었다. 그리고 그는 결혼하지 않았다. 이유는 딱 한가지 – 어렸을때부터 지병이 있었는데 아마도 만성 위궤양인데 그때 당시의 의술로는 치료 불가능이였다. 어쨋든 소피트의 아버지가 바로 대피트. 그도 역시 영국의 수상이였다. 참 영국은 국가의 위기가 닥칠때 훌륭한 수상들을 많이 배출해넸다. 대피트와 소피트 그리고 세계 2차대전때 독일을 항복시킨 윈스턴 처치힐… 정말 부럽다.
애석하게도 대피트에 대한 자료는 내가 정리를 잘 해놓지 않았다. 하지만 대피트 소피트는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다’라는 속담을 영국식으로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한 예임은 분명하다. 내가 잘쓰는 표현은 ‘용은 뱀의 새끼를 낳지 않고 호랑이는 고양이 새끼를 낳지 않는다’이다. 이번 기회에 나도 언어순화와 발전을 한번 시켜볼까? 나의 경우는 어떻게 되지? 대피트는 William Pitt the Elder이고 소피트는 William Pitt the Younger인데… Brendon Cho the Elder 그리고 Brendon Cho the Younger? 그러면 아들 이름을 바꾸어야 되나? 아니면 한명을 더 낳을까? 고민이 된다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