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위기의 가면을 쓰고 다가온다

이말을 내가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이상하게도 내 머리속에는 이 글귀가 ‘천국의 계단’ (권상우랑 최지우였던가?)에 나온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Anyway, 경영자의 관점에서 한번 본다. 기업의 위기경영 기본원칙은 리스트 회피이다. 다시 말해 시장이 불안정하고 침제된 상황에서 위험률이 높은 사업 계획 (그대신 return이 높은) 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현상 유지 사업 계획을 선호한다. 이것이 바로 shrink and survive라는 일반적인 대응책이며 이것이 대부분의 기업들이 선호하는 ‘생존’ 방법이다.

하지만 기업의 목표는 단순히 ‘생존’ 혹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성장’이다. 성장하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 시간, 물질, 인력, 아이디어등이 요구 된다. 이런 것들이 경영자의 관점으로 봐서 불안요소로 인식 될수가 있다. 왜냐하면 지금 하는 투자가 미래에 반드시 얼만큼의 return을 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 할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return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향으로만 간다면 기업은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리스크 회피가 과연 올바른 방법 일까? 특히 시장이 불안정한 이 시기에….

어렸을때 들었던 말이다 – 성공하려면 남이 잘때 일어나서 공부하고 남이 놀때 일하라는 말이 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counter cyclical move라고 한다. 즉 시기에 역행하는 방법을 애기하는 것이다. 시장이 커지고 소비량이 늘어나고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 될때 모든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힘쓴다. 하지만 경제가 불안정 할때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기업도 신상품 개발에 대한 투자에 늦춘다. 만약 이때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파하고 적극적인 투자 개발 전략을 세워서 새로운 마켓 share를 점유 한다면 바로 이것이 위기를 기회로 변환 시킨 것이다.

삶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strategic inflection point있다. (성장 과도기라고 부르나?) 이때 무엇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변한다. ‘이 정도면 됬다’라는 안도감에 쌓여서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추월을 당하거나 퇴보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난 영어를 이정도로 하면 됬지’라는 생각에 더 이상 영어 공부에 힘쓰지 않는 자는 자신의 영어 실력의 한계를 느끼고 호주의 문화에 대한 자신의 융화력 감소에 의한 좌절감과 패배를 느낄 것이고 동시에 사회성이 떨어지며 주류 사회에 속하지 못한 이방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기회는 위기의 가면을 쓰고 다가온다. 기대하지 않았던 그리고 준비 되지 않았던 위기가 나에게 갑자기 닥칠때 숨을 가다듬고 냉정하게 판단한다. 그 위기의 가면 뒤에 숨겨진 그 기회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잡는 다면 이것이 바로 나를 한단계 더 도약 시킬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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