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고민을 한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가족 (내 자신을 포함)의 건강, 자녀들의 성장, 교육, 그리고 그들의 미래, 나의 경제력, 학벌, 사회적 위치와 명예, 가족들과 주의 사람들과의 관계 기타 등등.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이런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하고 계획하는 과정중에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내가 계획 했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지 않을 경우이다. 이때 난 누구와 같이 초조해 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럴때 나를 더욱더 괴롭히는 것은 죄의식이다. 바로 모든 것은 나의 잘못이며 틀어진 계획들은 바로 나로 부터 시작 되며 이것을 수정해야 되는 것이 바로 내 책임이라 나를 자책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나에겐 비겁한 자기 합리화로 이어진다. 바로 ‘걱정하면서 책임 의식이 생기고 성숙해 진다’라는 핑계이다.
여기서 다시 현실로 돌아 온다. 내가 초조해 하고 고민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내가 계획한데로 진행 되지 않을 경우 미래에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라는 전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시점에서 봤을때 미래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고민하고 초조해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여기서 내가 취해야 할 행동은 바로 현재에 내가 직면한 문제점들을 검토하고 그것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미래에 일어난 나쁜 결과가 일어날 확률을 줄이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사람들 모두 (나 자신을 포함해서) what if A happens now 라는 가정법 아래 수도 없이 자신을 자책하고 괴롭힌다.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상황을 가지고… 그리고 벌어진 상황에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자신을 쇠뇌 시킨다. 그리고 고민하지 않음으로 책임감 상실이라는 명분으로 또 자신을 괴롭힌다. 이것이 ‘거짓된 고민’의 악순환이다.
누구에게나 고민을 있다. 하지만 미래에 일어나지 않는 일을 전적으로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자책하며 오늘을 괴로워 할 필요는 없다. 오늘도 내 자신에게 이런 위로의 말을 건내며 위나라를 벗어나고 싶은 사마의의 마음을 다시 한번 해아리고 동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