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일 처리를 잘 하긴 하지만….

뭐라고 할까 항상 2%가 부족하다. 내가 말하는 2% 부족은 내 능력이나 실력 부족이 아니라 ‘누가 나를 대신 해서 이런 일을 깨끗하게 해결 할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잠시 생각해 본다. 제갈량의 후계자는 마속과 강유였다. 마속은 스스로의 능력을 너무나 높이 사서 가정 전투에서 참패하여 촉나라의 첫 북벌을 실패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스승의 말을 듣지 않았다. 길목에 진을 치지 않고 산에 진을 친 것이다. 강유도 마찬가지다. 위는 촉보다 10배 강하다. 군사도 인재의 숫자도 그리고 물질적 자원이 10배이상 강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을 연상 시키는 이런 무리한 싸움을 9차례나 강행하여 국력을 소모 시켜 촉을 패망 시킨 장본인이다. 오와 친하고 위를 경계하라는 스승의 지시를 무시 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흐름을 역행하려는 그의 무모함. 오장원에서 진 제갈량이 슬퍼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직면한 딜레마다. 난 제자가 없다. 난 내가 가진 능력을 전수해 줄 사람이 없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믿는 다면 내가 별 볼일 없는 오리 같은 종자이니 당연히 내 주의에는 독수리 같은 사람들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독수리인데 내 주의엔 오리 같은 종자만 있는 것일까?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만약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없다면 회사와 지역 사회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방지 하기 위해선 내가 해야 될것이 있다. 바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이다.

인재 발굴 및 양성에 대한 글을 내가 많이 썼다. 그런데 아직 구체적으로 실천한것은 없다. 왜냐하면 인재 발굴 작업중 두번째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두명다 총명한 인재임은 분명한데 한명은 지속적인 추진력이 없으며 한명은 불타 오르는 투지가 없다. 다시 말해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으로써 완벽하지 않고 2% 부족한 사람들이다. 나도 완벽하지 않는데 완벽한 사람을 찾는 다는 그 행위 자체가 상당히 모순인것 같다. 하지만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내가 가진 결점을 보완해 줄수 있는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할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관계를 맺을수 있는 그런 사람인것 같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내 주의에는….. 다시 한번 돌아본다…. 내 주의에는…. 정말 없구나. 슬픈 현실이다.

모든 것을 완벽에 가깝게 준비 됬고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없는가? 나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전진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왜 없는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독보적인 존재인 나, 나랑 같은 사람이 이 지구상에 없음을 알지만… 그래도… 8 빌리언이 사는 이 세상에 정말 나랑 비슷한 존재가 없을까? 그런 사람이 내 주의에 7명만 있다면 그리고 내가 1782년도 태어 났다면 유럽까지 정복하여 대한제국을 건설하지 않았을까? (정신차리고 이제 출근하자) 크크크.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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