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중심적 사고… 그게 뭐 어때서?

회사안에 있는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은 전부 결과 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것을 간단하게 풀어 쓰면 이러하다.

IF X is completed before Y time
THEN reward A will be given
OTHERWISE penalty B will be given

공을 세우면 충신 공을 세우지 못하면 역적이 되는 것이다. 공을 많이 세우면 중용 되고 실패 해도 면제 될수도 있다. 장군들은 싸움에 나가지 전에 패전 한다면 처벌을 받겠다는 군령장을 쓰고 가기도 한다. 조직 생활에서도 임무완수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결과에 의해 판단이 된다.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면 상을 받고 인정을 받으며 승진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실패하면 책임을 지게 되며 승진할 기회는 커녕 조직안에서 무능력한 자로 낙인이 찍혀 조직안에서 배척을 당하고 나중엔 스스로 물러나거나 파직을 당할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이다 – 자본주의의 파생물 결과 중심적 사고.

만약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면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차별을 추구하는 사람은 평범하지 않고 뛰어난 자이며 이런 자들은 구분 되기를 원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조직의 권력자들과 주주들에게 이익을 위한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이것에 대한 보답으로 상을 받는다. 반면 조직에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자들은 불리한 차별을 받게 된다. 전자는 being differentiated이며 후자는 being discriminated이다. 자신의 영리를 위한 차별을 좋은 것이지만 자신을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하는 차별은 그 누구도 반기지 않는다.

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봤다. 정해진 목표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것이 과연 나쁜 것일까? 조직의 번영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정해진 목표를 정해진 시간안에 이루는 것이 무엇이 나쁜가? 이런 과정중에 편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때론 도덕적 & 윤리적 관점으로 봤을때 비합리적인 방법 때문에 약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이 영악한 완벽주의자들이 지향하는 결과중심적 사고이다.

그럼 결과중심적 사고의 반대가 되는 과정중심적 사고를 한번 보자. 여기서 먼저 완벽주의자들의 counter-argument를 먼저 애기한다 – ‘과정이 잘못 됬으니 당연히 결과가 나쁜것이다’. 그럼 과정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counter-argument는 바로 ‘동기가 불순한 목표는 실패함이 당연하다. 일리가 있다. 또 완벽주의자들은 이렇게 애기한다 – ‘목표의 동기가 불순하다는 핑계를 만들 시간에 차라리 방법론을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럼 다시 반격한다 – ‘지나친 결과중심적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조직의 이익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이런 것을 가지고 circular argument라고 한다 (닭이 먼저인가 아니면 계란이 먼저인가).

아마도 가장 이상적인 결론은 두가지 사고를 적절하게 조절을 하여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이상적인 대답이 아닐까? 사람은 유동성 있게 상황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다르다. 사회는 다양한 개층의 다양한 위치에 다양한 능력의 사람들이 다양한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꼭 시소 같다. 나 한 사람의 무개가 많이 나가도 10명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원리와 같다.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한다 – 먹이사슬 (food chain). 무당벌래는 진딧물을 먹지만 개미가 진딧물을 무당벌래로 부터 보호를 해준다. 코브라는 코끼리도 쓰러트리는 맹목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코브라를 잡는 망구스가 있다. 얼룩말들은 단체로 이동하여 호랑이나 사자의 위협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 이구아나가 있는 집에는 바퀴벌레가 적고 거미가 있는 정원은 모기가 적다. 이렇게 자연이 만든 먹이사슬을 인간의 힘으로 조정하려고 할때 자연의 밸런스는 깨진다 (예: 미국의 어느 지역에 방울뱀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약을 살포해 그 지역에 올빼미가 멸종 되었다는 애기).

이렇게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먹이사슬은 존재한다. 지배하는 계급과 지배 받는 계급. 소비자와 생산자. 경영자와 실무자. 조직에서 조직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선 결과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성공하는 자와 실패하는 자는 구별한다. 성공한 자는 상을 주고 실패한 자는 상 대신 벌을 받는다. 이런 과정중에 실무자들에게서 feedback을 얻고 경청하고 제시된 내용을 받아 들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접목 시킴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에 먹이사슬은 좀더 이상적인 밸런스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것도 너무 이상적인 생각인가?)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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