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 작품 번호 30번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로 혁혁한 명성을 얻게된 라흐마니노프 (전화위복 그리고 대기만성을 이럴때 두고 사용하는 것이 맞나?) – 미국으로 연주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대비한 작품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 작품 번호 30번이다.

작년에 Joyce Yang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공연을 본적이 있다. 프로그램 노트에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재미 있는 일화가 적혀 있었다. ‘일이 많아져서 비서 한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동차이다’라고. 프로그램 책자에는 라흐마니노프가 시승식을 하는 사진이 첨부 되어 있었고 정원에 앉아서 악보를 수정하는 사진도 있었다.

라흐마니노프는 미국적인 요소를 가민한 것은 아닐뿐 아니라 급변하는 음악사조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그는 melancholic (병적으로 우울한) 그릐고 nostalgic (향수적인) 자기의 음악만을 추구했다. 그는 결국 러시아적 로맨티시즘의 마지막 작곡가, 지휘자 그리고 피아니스트였다. (그래서 지난번 공연의 표제가 바로 ‘The Last Romantic’이였다)

그는 미국에서 이 곡을 자신이 직접 연주 했지만 기대한 만큼 호평을 받지 못했다. 라흐마니노프의 미국 공연을 기념 할만한 작품은 아니였다는 것이였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너무나도 유명해 3번이 빛을 보지 못했다라는 애기도 있으며 일부의 평론가들은 라흐마니노프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동경이 내포된 음악이라고 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의 초연은 달랐다 – “이 새로운 협주곡은 작곡가의 창조력의 가장 좋은 면을 반영 시키고 그의 진지함, 소박함, 음악적 사고의 평이함등 새로운 길의 발견은 없으나 여기에는 신선한 영감이 있고, 단순하고도 찬란한 관현악법과 (예: 활등으로 연주하는 콜레뇨) 아울러 예민하고 간결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런 특성은 외면적인 성공을 보증하는 동시에 연주가들과 일반청중의 사랑을 언제까지 받게 한다”. 너무 긴가? 나 같으면 딱 3단어로 이 곡을 표현 할수 있다 – Inexpressively and inexhaustibly beautiful.

이 곡은 피아니스트 David Helfgott가 ‘샤인’이라는 영화에서 연주 되었고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 유럽편’에서 지휘자가 된 주인공 신이치 치아키가 피아니스트 손루이와 함께 연주 했다. 애석하게도 3악장의 마지막 부분만 짧게 나왔지만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언젠가 피아노 협주곡 선호도에 대한 통계를 본적이 기억 난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피아노 협주곡이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라고 했다. 아마도 1악장에 나오는 슬라브족의 (발칸 반도) 음색이 같은 반도국의 우리들의 정서와 겹치는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오늘 저녁 이곡을 듣고 잔다면 오늘까지 149번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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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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