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때에 엄청나게 재미 있게 읽었던 책이다.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상식수준의 지침서인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 책을 딱 한줄로 줄이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 ‘상대편의 장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보고 배우며, 자본주의적 이해타산적 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간관계에선 절대로 남을 지나치게 신뢰하거나 믿거나 의지하면 않된다’.
상당히 복잡하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해 보면 정말 간단하다. 인간관계에서는 많은 explanatory variables이 있다. 이것이 얽히고 섥히면서 다양한 output이 나온다. 그러면서 이런 다양한 output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이다. 사람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상황에 따라 돌변한다. 사마의를 자기 시대에 중용하지 않는 조조는 그안에 숨겨진 야망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이런 자신이 품은 야망을 알아채린 조조에게 자신의 위치를 낮추고 시기를 기다렸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종신관계를 맺었다가 히데요시가 타계를 한후에 자신이 오랫동안 키웠던 세력을 가지고 대의명분을 앞에워 일본을 통일했다. 난세에는 양육강식이 논리가 적용된다. 강한자는 약한자를 누르고, 약학자는 강하자를 이기기 위해서 힘을 키운다 그러면서 먹고 먹히는 관계가 계속 된다. 가장 효과적인 인간관계는 이런 먹고 먹히는 사이클을 늦추는 것인지 아니면 이것을 없애는 것인지…. 난 잘모겠다.
조직 생활에서 가장 효과적인 인간관계는 이것이 아닌가 싶다. 자기의 능력을 개발 시키고 사용 할 기회를 제공하고 독립적으로 일하고 최소한의 제약을 받게 하고 성공 가능한 그리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주고 지원을 해주어서 결과적으로 조직에 이익을 주는 결과를 만들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가끔씩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서 고쳐주기도 하면 어느때는 엄포도 내고 공포적 분위기도 조성한다. 금전적인 사례 보다는 공개적인 칭찬이 더 효과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며 어떤 자는 금전적인 포상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일일이 간섭을 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냥 자기 페이스로 내버려 두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직함에 지나치게 직찹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직함을 받는 그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상대하고 가르치고 양육하기 위해선 그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들과 융화되어 좋은 결과를 가질수 있는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처세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성공하는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인간관계 처세술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이렇게 하면 된다. 상대편의 좋은 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배우고, 그가 가지고 있지 않는 나의 좋은 점을 보여주고, 배울점은 배우고 나쁜점은 배우지 않고 닮아 가지 않도록 노력한다. 한 사람에게 지나친 기대를 가지고 의지하지는 말되 어느 수준까지는 상대편을 신뢰하며, 가까울수록 예의를 더 갖추고 신경을 쓰라는 말… 명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