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시간 낭비이다. 이맘쯤 되는 신문이나 잡지 그리고 인터넷에 실리는 기사들의 대부분의 내용은 바로 2011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돌아 보는 것이다. 난 아직까지 이해가 않된다. 왜 이런 짓을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해를 보내면서 ‘내가 계획을 했으나 이루지 못한 일들’ 혹은 ‘실수나 실패한 일들’을 나열한다. 그러면서 다음해에는 이것들을 꼭 이루리라는 새로운 다짐을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난 그냥 ‘또라이’라고 애기한다. 새해라는 것은 그냥 현실적으로 애기하면 새로운 달력으로 바뀌는 것 뿐이다. 달력이 바뀐다고 해서 어제 못생긴 내가 내일 잘 생겨지는 것도 아니고, 어제까지 가졌던 나쁜 버릇이 내일 고쳐지는 것도 아니며, 어제까지 축척되었던 비극적이고 해결 되지 않았던 사건들이 새해라고 자동적으로 결코 해결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고 해서 내 몸이 어제와 다른게 틀려지는 것도 아니고 내 성숙도 (철)가 어제와 다르게 깊어지는 것도 아니다. 아닌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미친듯이 달력 한장 바뀌는데 열광을 할까?
이런 사람들도 있다. 한해를 돌아 보면서 좋은 일만 기억하는 사람들 – 그냥 과거의 회상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사람들. 물론 실패한 일들을 회고하는 것보다 성공한 것들을 돌아 보는 것이 정서상으로 기분상 더 좋을지는 모르나 이런 행위도 결코 생산적이 아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일어 났던 좋은 일 그리고 과거에 일어 났던 나쁜일들은 그냥 ‘과거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추억은 현실을 바꿀 힘이 없다. 과거의 실패에 짐착하면 비관적이 되며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면 낙관적이 된다.
그럼 난 어떠냐요? 과거에 실수한 것 때문에 내 자신을 난 괴롭히지 않는다.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시는 같은 문제를 발생 시키기 위해서 대응책을 마련해 놓는다. 과거에 성공한 것 때문에 미래에도 성공할 망상에 젖어 내 자신을 나태하게 만들지 않는다. 성공 했다면 다음에도 성공 할수 있게 보안점을 찾아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다음번에도 성공할수 있게 준비한다. 이것이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대응방안이다.
‘내가 왕년에 이런 일을 했고 이런 사람이였어’라고 과거형으로 말하는 사람치고 현재에 충실한 사람 보지 못했다.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느니 차라리 하루살이 같은 자세로 삶을 살겠다 – 내일이 나에게 오지 않는 다는 각오아래 오늘의 삶의 충실한 사람, 이것이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이다.
P.S. 미래객체지향주의적 사고를 가지려면 먼저 현재 상황에 102% 충실해야 된다. 작심삼일에 달력 한장 바뀐다고 들떠 있는 사람이 어떻게 1년후에 5년후에 10년후에 자기 모습을 상상하며 훗날 계획을 세울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