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은 그냥 좋다. 실수를 해도 용납한다. 장점만 보이고 단점은 잘 보려 하지 않는다.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켜며 정중하게 대접한다. 난 그들의 애기에 귀를 기울이고 때론 양보도 하며 타협도 하고 나의 과실이라고 조금이라도 판단이 되면 사과하고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진다. 이것이 바로 내가 존경하는 귀빈들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이다.
난 내 마음에 않드는 사람이 실수를 하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판단한다. 그들의 장점이 보이지만 단점을 보완하지 않는 그들의 무능함과 무지함이 더 크게 보인다. 이런자가 길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 갈때 난 구급차를 부르겠지만 더 이상 더 이하의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무슨 일이 그들에게 생겼다 해도 난 조금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자는 내 삶에 그들의 존재성이 내가 무의미 하기 때문이다.
그럼 내 마음에 드는자와 들지 않는 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로 나의 ‘가치’ (value)를 인정하는 사람이다. 내가 무슨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장성한 성인인데 감정을 바탕으로 한 편가름을 하겠는가. 나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고 이것을 높이 사며 존중해 주는 사람은 나도 같이 그들을 존중해 주며 높여 준다. 반대로 나의 진정한 가치를 판단할 능력과 위치에 있지 않으면서 나를 우습게 알고 나의 인생철학과 경영철학에 무모하게 도전을 하는 자들을 절대로 용납이 않된다.
또 다른 차이가 있다. 내 마음에 드는 자들은 처음에 나에게 조심스럽게 접근 한다. 상대방의 의도와 생각을 먼저 파악하려고 신중히 검토를 한다. 그리고 나서 자연스럽게 기대를 만들 다음 서로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 보려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돌다리 두드려 보면서 건너라는 말고 같이 조심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자들은 나에게 너무 쉽게 접근한다. 예를 들어 오래간만에 봤는데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잘 지내’라고 반말을 찍하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형’이라는 친밀감 넘치는 단어를 쓴다 던지. 이런식으로 경솔하게 처신을 하면 난 딱 한가지 반응을 보인다. ‘니 눈엔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라고…..
결과적으로 난 뒤 끝이 전혀 없다.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은 끝까지 간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자는 쭈욱 똑같이 간다. 난 결코 그들을 미워하거나 저주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흑과 백이 분명하고 좋은 것은 좋은 것으로 기억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거기서 끝낸다. 왜냐하면 난 누구를 지속적으로 미워하고 저주할 시간적 및 정신적 여유가 전혀 없다. 아 그리고 이렇게 누굴 미워하려면 그들이 존재성이 먼저 인식이 되야 되는데.. 내 삶에 존재성과 정체성이 없는 자들을 어떻게 미워 할수 있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