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에서 필요악인 거짓말…..

어제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를 The Star에서 했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같은 theme로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나에게는 별로 무의미한 그냥 통상적인 행사일뿐이다.

직원들에게는 마냥 좋을 것이다. 도박을 하라고 카지노 칩스를 몇개 받는다. (물론 난 받자마자 현금으로 바꾼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술 한잔을 마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취중진담이라하니 술에 취한 직원들의 태도와 자세 및 사상들을 알아 낼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다. 짧은 파티 드레스를 입고 (어떤 여자에는 검은색 팬티가 은근히 들어나는 드레스를 입었다) 하이일을 신고 진하게 화장을 하고 bar를 활보하니 술에 취한 남자 직원들에게는 은근한 눈요기가 됬음을 안다. 나야 그냥 피곤한 몸을 편한 의자에 기대에 옆에 와서 앉는 형식적으로 말을 주고 받을뿐 나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다. 이때 어김 없이 나에게 다가오는 사장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그가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 거래처에게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회사의 생존과 직원들의 생계를 보장 한다는 명분을 바탕으로 말이다. 아마도 사장님은 두 가지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사장님의 속뜻을 알고 같이 맞장구를 쳐서 경영에 도움을 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는 한가지 견해와 다른 한가지는 내가 이렇게 속임수를 써서 지난 몇해를 회사를 생존 시켰는데 너는 이런 것을 모르고 회사가 건실하다고 믿어온 나의 naive한 모습을 보고 자신의 뛰어난 능력에 스스로 감탄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모른다. 내 눈에 회사의 경영 방침에 있어서 비지니스 모델에 있어서 얼마나 헛점과 계선할 점이 많은지…. 그러면서 고개 숙여 사장님의 계획과 결정에 묵묵히 긍정적으로 동의하는 내가 그의 눈에는 한참 어리고 경험 부족에 지혜롭지 않는 그런 자로만 보이는 것일까? 그에겐 내가 아직도 꼭두각시 같은, 자신이 조정하기 쉬운 그런 자로만 보이는 것일까?

경영에서 필요악인 거짓말…. 전쟁에서 남을 이기기 위해서 ‘의’라는 추상명사에 자신을 치장하고 그 뒤에는 응흄한 계획을 숨기고 상대편이 헛점을 보일때를 기다려 이익을 취하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남을 희생 시키고… 불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비지니스 모델과 과한 비지니스 expansion을 추진하면서 이것이 꼭 회사를 위한 것처럼 미화 시키는 경영자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난 가끔식 ‘MBA하지 말고 그냥 평범한 말단 사원으로 마음 편하게 가늘고 길게 살것을 그랬나?’라는 생각이 일년에 몇번씩 들곤 한다. 그러면서 다시 내 생각을 제정립한다. 내가 왜 이렇게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난 이렇게 경영하면 않되다’라는 경영철학을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난 이 폐단을 깰것이다. ‘경영에서 거짓말은 necessary evil’이다라는 말.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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