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떤 놈(?) 나에게 이런 헛소리를 했다.
‘클래식 음악은 연주 형태와 스케일, 그리고 겉모습과 매너는 번지르르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가 없어 생명력이 결여된, 가장 바리새인적 음악이다’라고… 내가 이 말 듣고 가만히 들으면 예수님 반은 닮았고 부처님 반을 닮았을 것이다. 당연히 반격 했다. 주저하지 않고.
“음대 않나오셨죠? 서양 음악사 전혀 모르시죠? 혹시 음악 장르중에 수난곡, 칸타타, 오라토리오, 푸가등을 들어 보셨는지요? 큰 교회에서 찬양 인도한다고, 복음성가 노래 한다고 내 앞에서 보이는 것이 없는 모양인데… 앞으로 너! 클래식이 바리새적 음악이다 뭐다 하면서 내 앞에서 지랄하면, 의자에 묶어 놓고 말러 교향곡 1번부터 9번까지 틀어 준다. 그럼 넌 지겨워서 죽는다. 하긴 뭐.. 니가 말러가 누군지 알리가 없겠지만. 그리고 너 혹시 기타는 관현악단에 못 들어가는지 아세용? 왜냐하면 집시들이 만든 천민 악기거든용. 귀족들은 현악기를 손으로 연주 않하고 활로 연주하지. 이것이 바로 너와 나의 차이야. 내 앞에 다시는 얼쩡거리지 마라.”
주먹이 올라 갈뻔도 했는데 그래도 나이 헛 먹었다는 소리 철 들지 않았다라는 말 듣고 싶지 않아서 그냥 넘어 갔다. 거참 악기도 음악도 노래도 하나님을 찬향하기 위해서 쓰이지 않는다고 인식 되면 바리새인적인 음악에 뉴에이지 음악등으로 간주가 된다. 꼭 예배 시간 앞에서 찬양 인도하는 인간들이 이런 애기를 종종하곤 한다.
난 잘 모르겠다. 내가 왜 이런 사람들하고 말을 섞어야 하는지. 가치관의 차이 선입견의 차이 인생관의 차이 뭐 각각 추구하는 이상이 다르고 목표가 다른 것은 잘 알겠지만 자기의 짧은 식견을 가지고, 꼭 눈 가리고 코끼리 다리 만져 보면서 코끼리는 기둥 같다라고 헛소리 하는 것과 똑 같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처음 만났을때, 그 상대편에 대한 조사가 덜 됬을때, 그 상대편의 세계관과 색깔 그리고 부가적인 요소 (돈, 명예, 권력, 학벌)들이 아직 clear하게 identify하지 못했을때는 상대편의 principle을 부정하는 내용이 든 화제는 당연히 피해야 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때 꼭 짧고 낮은 식견을 가지고 자신의 말이 다 맞다는 식으로 애기를 한다면… 이것 무식한 놈이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밖에서 기독교인들을 개독교인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끔씩 너무나 당연한 케이스가 종종 생긴다. 예를 들어 성직자들에게 소득세를 부과한다는 애기가 나오니… 다들 큰 교회 목사들이 발끈 한것처럼….
어쨋든 앞으론 웃지도 말고 부드럽게 하지 말아야 겠다. 내가 요즈음 눈을 부라리지 않고 그래도 애기를 들어 주니까 사람들이 상황 판단이 제대로 않되고 뇌가 아주 서정적이고 주관적이 된것 같다. 그냥 예전 같이 각잡고 살자. 뭘 착하지도 부드럽지도 온화하지도 않는데 그런 척해서 스스로를 옆받게 하냐… 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