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 Guillaume at Bennelong 레스토랑에 간다. 파란색 물의 하버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건내 주는 웨이터에게 마티니 한잔을 먼저 갔다 달라고 한다. 그러면 진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보드카로 할 것인지 물어본다. 나의 대답은 ‘공연전에 내 머리속에 있는 생각과 일들을 잊어 버릴수 있게 알아서 만들어 주세요’라고 부탁한다. 그럼 대부분 드라이 마티니를 가지고 나온다. 향기 너무 강해서 아찔하다.
그리고 나서 메뉴를 본다. 내가 즐겨 마시는 2008년도 Mount Mary 샤르도네이와 맞는 음식을 찾는다. 375ml밖에 않되는 작은 병이 공연 시작 1시간 30분 동안 혼자 마시기에 적당한 양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에피타이저를 골라 볼까나?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관자 구의 – 겉은 밝은 갈색이 들게 잘 구워 졌고 안에는 관자의 육즙이 그대로 보관 되어 first bite에서 육즙이 탁 터쳐 나오면서 바다에서 느낄수 있는 신선한 미네랄 요소를 느낀다. 아 정말 환상이다.
그리고 메인도 역시 Mount Mary와 잘 어울리는 연어를 고른다. 프라이팬이 튀긴 것 보다는 차라리 스팀에 아주 천천히 찐 연어를 좋아 한다. 거의 칼이 필요 없고 포크만으로도 먹을수 있다. 연어 살 결대로 잘 잘려 나가고 너무 나도 부드럽게 입에서 아주 살살 녹는다. 너무나도 황홀한 맛이다.
그 다음에 pre desert가 나온다. 입가심에 좋은 지방질을 뺀 아이스크림 소베를 먹는다. 신선하고 깔끔한 라즈베리의 맛이 구미를 당긴다. 그 다음엔 라즈베리를 삼층으로 싼 케잌이 나온다. 정말 먹기 아까운 디저트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주는 향기 좋은 얼 그레이 차….. 너무나도 완벽하다.
그냥 내가 이런 모습을 단순히 동경하는 것일까? 이것이 내가 이룰순 없지만 꿈꾸는 이상적인 상상인가? 당연히 아니다. 왜냐하면 난 현재 이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할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