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돌아온지 일주일이 됬다. 그중 내가 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사장 아들하고 애기를 하지 않는다. 업무상으로 작업 지시나 정보 교환을 빼고 서는 개인적으로 아는체도 인사도 하지 않는다. 왜 그러냐고?
스리랑카에 있는 동안 한번의 헤프닝이 있었다. 내 아래에 있는 직원이 결혼을 하기 위해서 외국으로 나갔는데 자기랑 연관된 일을 제대로 인수인계 하지 않았다는 착각에 빠져 폭언을 했다. 본인이 실언한 것은 깨닮지도 못하고 제 3자가 와서 나와 내 직원이 대신 사과를 했다. 너무 화가나서 너같은 인간하고 일하는 것이 싫어 내가 사표를 쓴다고 했더니 자기 아빠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내서 내 앞에서 건방을 떨었다. 그리고 나서 사태의 심각성을 예측하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자기에게 전화를 하면 설명을 하겠다고 했다. 물론 난 이것을 씹어 버렸다. 그리고 나서 이메일상으로 나에게 아주 공손한 존칭을 사용하면서 사탕 발림 작전에 들어 갔다. 속으로 기대 했다. 과연 이런 인위적인, 진심 어리지 않는 이것이 과연 얼마나 오래 갈까라는 생각… 그리고 말은 인간하고 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인격을 갖추지 못한 자와는 난 그냥 상종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태까지 씹고 있다.
역시 이런 가식적인 예의는 오래가지 못한다. 시드니에 도착 했는데 내 반응을 보고 나에게 신경쓰는 척 하려고 다른 직원 주차장이 사용 가능하다는 애기를 했다. 물론 이 문자도 씹었다. 아마 여기서 인위적인 친절함은 종결 되었을 것이다. 역시 기본적인 인격을 갖추지 못한 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 왔다. 역시 결혼하고 얼마가지 않아서 별거를 하는 것을 보면 뭐 애기 할 필요도 없다. 여자 직원들에게 둘러 쌓여서 자기 인기 관리를 돈과 비싼 술로 대처하고 뒤에서는 남의 험담을 즐겨하는 그를 과연 존경하는 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자신이 무능을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빌려 대처하려는 술수가 과연 얼마나 갈 것인가? 난 이제 그를 더 이상 저주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 이제는 억지로 축복하려는 마음 조차 없다. 이제 신물이 난다.
그냥 난 내가 갈길 간다. 내가 해야 될것을 한다. 내가 준비 할것을 한다. 돈 많고 많을 것을 가지고 누린 그에게는 이 세상에 결코 어렵게 여겨지지 않을것이다. 그는 인생의 쓴 맛을 보지 못했으니까. 언젠가는 그도 인생이 자신의 생각처럼 고분고분하게 풀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것이다.
유유상종이다. 끼리끼리 논다고 한다. 난 이런 종자와 어울리고 싶지 않다. 예전엔 정치적 이유 때문에 사장 아들과 좋은 유대 관계를 맺기로 했는데 (사마의가 조조의 아들 조비와 잘 어울린 것 처럼) 난 어리석게 사람에게 기대를 하는 일 따위는 더 이상하지 않는다. 이런 권모술수 부리 시기는 이제 많이 지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