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지아 공항은 참 더웠다. 아니 시원하긴 한데 이동량이 많아서 내 몸이 더웠는지도 모른다. 아 무슨 일이 있었냐면 바로 내가 탑승할 비행기가 문제가 생겨서 30분정도 연착이 됬다. 그런데 기계적 결함이 해결이 되지 않아서 다른 게이트로 이동을 했어야 했다.
처음 게이트 C24에 도착을 했다. 라운지에서 깔끔하게 샤워하고 간단하게 음식을 먹고 의기양양하게 라운지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허억… 줄이 이렇게 길수가… 시드니로 돌아가는 승객의 숫자가 이렇게 많을 줄은 정말 상상을 하지 못했다. 뭐 나야 시간 여유가 있으니 그냥 차분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아마도 20분 가량을 소모 한후에 security 게이트를 통과 한후에 자리에 앉았다. 비지니스 승객은 먼저 호명을 하니 입구 근처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비행기의 결함으로 게이트를 C26이라고 옮기라는 방송이 나왔다. 허억… 또 옮겨? 어쩔수 없지 뭘. 그래 가자 그럼.
몇백명의 승객이 이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했는지 모른다. 그냥 줄이 길다. 그리고 security 게이트는 두개 밖에 없다. 짐들을 하나 둘씩 꺼내고 스캔하는 기계에 올려 놓는다. 많은 사람들이 투덜거린다. 한번 스캔 하면 됬지 또 뭘하냐? 어떤 사람은 항의를 했다. 그러나 씨도 먹히지 않는다. 뒤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건다. 너무나 잘못된 시스템이 아니냐고. 그래서 난 이렇게 대답했다. ‘저들이 승객과 승무원 비행기의 안전을 위해서 하는 검사이니 당연한 것이고 우리가 이것에 협조하는 것이 약간의 불편함을 초래 했더라고 참고 감안하는 것이 난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뭐 이렇게 애기하면 대화의 진전이 더 이상 되질 않는다. 묵묵히 검색대를 통과한 나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런데 호주로 돌아가는 가족들이 분명한데 딸들이 3명이 있다. 그리고 엄마가 말을 한다. 우리가 집에 늦게 도착을 할 것이고 이것은 항공사가 잘못되어서 그렇다는 등 쓸데 없는 말을 주절이 주절이 널어 놓는다. 그때 가장 나이가 많은 딸이 그럼 우리 집에 몇시에 도착 할까요? 그때 엄마가 버럭 화를 내면서 하는 말이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이 있는 애인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놀러 나갈 생각을 하냐고… 딸은 당황을 하면서 난 그냥 몇시에 도착해서 궁금해서 물어 봤을 뿐이고 엄마는 왜 나에게 이렇게 애기를 하냐고 하면서 말 다툼이 한바탕 벌어진다. 공공장소에서. 대화의 수준을 들어본다면 아마도 국민학교 4학년 수준으로 티격태격을 하고 있다. 부모의 교양 수준이 나오고 자식들에게 얼마나 신뢰가 없고 존경을 받지 못했으면 딸이 눈깔을 부라리면서 대들면서 엄마에게 지랄을 할까…. 내가 옆에 앉아서 그냥 쓴 웃음을 지으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은 내가 재수가 없던지 자세를 돌리면서 토론을 벌리는 엄마를 보고 참 난 저렇게 되면 않되겠다라고 다짐한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난 즐겁게 편안하게 많은 추억을 남기면서 하고 싶다. 참고로… 난 더 이상 이코노미 칸에 타고 싶지 않다. 몰디브 갖다오는데… 1시간의 trip이 너무 답답하고 괴로웠거든… 허억… 나도 무슨 폐쇠공포증이 김주원 처럼 있는 것은 아닐까? 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