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지사에 온지 일주일이 넘었다. 정말 기계 같이 열심히 일한다. 아니 열심히 일하는 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지 일에 좀더 신경을 써야 되지는 나도 모르게 게을러지고 요령을 피우는 것에 능숙해 졌다. 이것을 보고 군대의 짠빱이라고 하는 것일까?
여기에 있으면서 지도자의 영향력을 느낀다. 휴가를 즐기고 있는 사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기분이 아주 쫘악쫘악 빠진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는데 어찌 이 사람은 나이를 먹고서도 이렇게 일들을 처리 할까? 완전 자기가 주인이고 우리는 종인 마냥 부린다. 그러면서 머리를 조아지로 명령을 듣고 행하는 나의 신세를 보니 처량하다.
순간 생각 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유럽 문화를 동경하지만 유럽에서 태어나지 못한 내 신세를 한탄 했던 나였다. 스리랑카에 와서 개발 도산국 그리고 시민들을 본 순간 나는 참 이런 나라에서 태어 나지 않았음을 감사했다. 그리고 생각을 바꾸었다. 무섭고 더럽고 치사해서 도망치지 말자. 전력을 가다듬고 다시 전진하기 위한 작전상 후퇴를 하자. 이 말은 바로 내가 제대로 마루리 짖지 못한 일들을 말끔하게 끝내고 내가 떠난후에 나 때문에 생기는 출혈을 최소화 시키고 그 다음에 좀 더 높고 낳은 자리를 찾고 secure한다음에 말끔히 떠나자. 아무런 뒤 끝이 없이 그리고 깔끔하게 미련 없이.
더 이상 겁내지 말자. 전진하자. 그리고 시인하자. Impossible is a word for fools. 아니 다시 바꾸어 볼까? ‘내 사전에 불가능이라는 없다.. 예수님 안에서’. 기분 좋다. 다시 가다듬고 전진하자. 오늘도 변함없이. 승리를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