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빨리 후계자를 만들어야지 이것참…

오늘 컨디션 완전 빵점이다. 목도 많이 부었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프고 마디 마디가 쑤신다. 아마도 만 2주간 집에서 놀아서(?) 생긴 몸살이라고나 할까?

집에서 내가 놀일이 없지.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회사 컴퓨터에 remote로 로그인하고 이메일 확인하고 처리할 문제들 검토하고 indecisive한 직원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할때 대신 결정해 준다. 가끔씩 기가막힌 케이스도 많다. 생각이 없는 것인지 생각을 않하는 것지 못하는 건지… creative한 생각이 없고 그냥 주어진 상황에 맞게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자기 구역안에서 한다. 책임의식과 주인의식 완전 빵점이다. 내가 왜 이런 것들하고 일을 해야 되는지 좀 기분이 꿀꿀하다.

내가 이번 형식상 휴가에서 느낀점이 한가지 있다. 바로 이것이다. 난 후계자가 없다. 내 일을 대신 맏겨 놓고 내가 발을 쭈욱 뻗고 누울만큼 실력 있고 신뢰가 가고 신용 있는 사람이 없다. 다시 말해 내 주의에는 그냥 평균 70점짜리만 있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 현실인가.

음참마속이란 말이 있다. 가정에서 마속이 멍청하게 제갈량의 말을 듣지 않고 산에 진을 쳐서 북벌 1차 시도가 물거품이 됬다. 내가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누구에게 맡겼다가 이렇게 막말로 조지면 무슨 불상사가 생기라고. 그리고 그 뒷처리를 어떻게 하라고. 겁이 많은 건지 조심성이 많은 건지. 그리고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장 내외가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맏긴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도 내가 너무나도 잘안다. delegation과 내가 스스로 해야 되는 일… 이 중간점을 찾기가 너무나도 힘들다.

인재 물색에 들어가야 된다.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고 신중하고 정확하며 실력 있고 뛰어난 리더쉽을 발휘하는 그런 인재… 우리 회사에 있나? 어… 나만한 사람이 없네. 혹시 내가 70점짜리고 남들은 다 50점인가? 그러면서 난 스스로 100점짜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애공 돌아가시겠네.

이제 나도 늙어 간다. 예전 같이 정확하지도 않다. 아니 정확하긴 한테 그냥 좀 게을러져서 옛날 만큼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떨어진것은 맞다. 아마도 가정에 충실해야 된다는 생각에, 아니면 이것을 핑계로 내가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 이런 잡다한 생각이 날 귀찮게 한다. 그냥 따뜻한 콘약 한잔 마시고 자야겠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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