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내가 제자리 걸음 할 때 남들은 쉬지 않고 전진하니까…
지난 주일 저녁 KOZY Symphony Orchestra & Choir 공연을 참석 했다. 예전엔 비전문 음악 평론가 입장에서 상업적 성공률과 음악의 수준을 내 나름데로 critical하고 cynical하게 평가하는 재미로 공연을 보러 갔다. 예를 들어 작곡가의 의도에 맞지 않는 표현과 악기 구성 그리고 기술적 부분의 미숙함과 실수 등을 하나 하나 기억 한후 잘 된점 보다는 잘못된 점을 열거하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뭐라고 할까…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 (BPO, VPO, LPO 그리고 NPO)이 연주한 것을 benchmark로 삼아서 비교하는데 어느 공연이 과연 칭찬을 받을수 있을까.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아니다.
공연을 앞두고 2달 정도 코지 관현악단의 지휘자님과 총단장님과 인사할 기회가 생겼다. 앞으로 SSO로 년간 $5,000 정도 후원하는 금액을 코지 관현악단으로 돌리고 이사진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들었을때 난 이미 코지 관현악단의 공연 수준을 객관적으로 더 이상 평가 할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 바로 팔은 안으로 굽으니까.
한호수교 50주년을 기념으로 하는 공연. 호주인과 한인이 만나 화합하여 선을 이루고 같은 한 형제임을 상징하며 다 같은 동등한 호주인을 상징하는 테마. 돈을 받고 연주하는 프로들이 아닌 자기가 음악이 좋아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고 모여서 열심히 연습한 아마추어들에게 BPO같은 연주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며 프로 같이 연주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들의 기술적인 부분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난 이런 사람들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프로들의 공연을 보러가던지 너무 기술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연주를 하시던지. 아니면 관현악단에 들어와서 한수 가르쳐 주시던지. 남을 평가하기 위해선 남보다 더 뛰어난 식견과 경험, 지식 및 경력을 가져야 되는데… 음악인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평가를 하면… 막말로… 놀고 있네…
어쨋든 첫번째 공연과 비교해 보아서 두번째 공연은 양과 질적으로 또 다른 디멘션으로 업그레이드를 성공했다. 단원들의 음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쳤으며 좀 더 화합하고 어울려지는 아름다운 조화와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연주회 였음을 나는 믿는다.
이렇게 전진하고 진화 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다. 최고를 향해 낳아 가야 함이 당연하다. 난 믿는다. 그들이 내는 음 하나 하나가 이 험하고 살기 힘든 세상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그 중 나하도 위로를 받고 삶의 활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감동의 여운이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선율을 상기한다. 그럴때마다 난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며 나에게 애기한다 – 힘들긴하지만… 멈출수 없다. 더 밝은 내일을 위해서 전진하자. 다같이 우리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