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의 오보에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왜 하필이면 오보에 일까? 다른 악기도 많은데….

바이올린은 어떤가? 하모닉스 연주 기법을 사용해서 귀청을 자극 시키는 강렬한 고음 멋있고 튀지 않는가? 첼로는 어떤가? 악기를 너무나 사랑하여 가슴으로 안고 애절하게 연주하는 느낌을 주고 중저음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게 만들지 않는가? 더블 베이스는? 덩치가 제일로 크고 무직하며 중심을 잡아준다. 프렌치 혼은 꼭 중립적 위치에 있어 술에 타면 술탄듯, 물에 타면 물탄듯 하다. 다른 금관들도 묵직하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오보에인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오케스트라의 정중앙에 앉아서? 다른 악기들보다 숫자가 적고 협주곡에서 특히 2악장에서 독주 부분이 많아서? 아니다. 내가 오보에 같이 되고 싶은 이유는 딱 한가지. 바로 모든 악기들이 오보에의 ‘라’음에 맞치기 때문이다.

어떤 곡을 연주하던지 오케스트라에서 튜닝은 오보에의 A에 맞춘다. 즉 오보에가 A음을 제대로 내지 못해서 다른 악기들이 튜닝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음악이 엉망이 된다. 즉 오보에가 모든 악기들을 튜닝 시키는, 즉 모든 악기의 음을 unify시키는 아주 중요한 그리고 절대적인 역활을 한다. 그래서 난 오보에가 좋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정통성과 전통성을 추구하는 완벽한 완고함. 이것이 바로 현대 사회에서 희석되거나 없어졌다. 바로 이것이 ‘신념’이다. 난 이것을 지킬것이고 추구한다. 그리고 내 A음에 사람들을 맞출것이다. 많은 이들이 내 음이 틀렸다고 손가락질 모르나 그들은 내 음에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 연주가 얼마나 훌륭했는지는 관객들이 평가할 것이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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